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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 국감에서 철저하게 감사하라"
"삼바 분식회계, 국감에서 철저하게 감사하라"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8.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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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삼정과 안진의 삼바 가치평가 헛점 투성이"

삼성 바라는 대로 해준 OEM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소장 김경율 회계사)는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분식회계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철저히 진상조사를 하고 국회는 국회 역시 이번 국정감사 기간을 통해 금융위나 증권선물위원회의 직무유기가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된 증권사 리포트를 꼼꼼히 확인해 보니 삼정KPMG(이하 ‘삼정’)와 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의 가치평가가 매우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던 점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국회 질의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문제를 축소하고 얼버무리려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한심한 문제의식과 부실한 답변 태도를 질타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최근 국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2015년 5월말 기준 안진과 삼정이 수행한 제일모직에 대한 가치평가 보고서에 담긴 삼바의 가치 추정 방식(증권사 리포트를 평균해서 가치평가)과 관련하여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었다.

박용진 의원의 질의자료에 따르면 삼정은 HMC투자증권 등 6개의 증권사 리포트상의 삼바 평가자료를 평균한 5조 5,920억 원에 제일모직 바이오 부문 평가결과(2조 9,723억 원)를 합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6개 증권사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삼정은 3개 증권사 결과를 잘못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6개 증권사 중에서 삼바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 한 HMC투자증권은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7조 2,000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황당한 가정(개발 중인 5개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유럽에서 90% 성공확률로 판매승인 등)을 동원해 삼바의 가치를 7조 804억원으로 산정했다.

참여연대는 삼정은 또 2015년은 물론 현재도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제일모직 바이오 부문을 3조로 평가해 합산했는데 이는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참여연대는 안진 역시 실체가 없는 제일모직 바이오 사업부를 2조 9,357억원으로 평가해 가산하는 등 삼성 측의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삼성 측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참여연대는 삼정과 안진은 ▲기업가치 평가의 기본적인 요건도 갖추기 못한 증권회사의 보고서를 분석조차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인용했으며 ▲그 과정에서 보고서의 결과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했다며 삼바 분식회계 혐의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진상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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