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금리인상 또 비판...독립성 침해 논란 재연
트럼프, 연준 금리인상 또 비판...독립성 침해 논란 재연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08.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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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잘돼가는 상황서 무엇 때문에 금리 올리는지 모르겠다" 불만 토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또 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그가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준 독립성 침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발언은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통화정책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등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무엇보다 터키발 신흥국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기존 금리 인상 기조와 속도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뉴욕 롱아일랜드에 열린 후원금 모금 행사 연설에서 경제가 잘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무엇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후원회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새로운 연준 의장을 물색할 당시 참모들이 파월 의장은 '싼 돈(cheap money)'을 선호한다고 말했지만,  취임과 함께 신속하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파월 의장에 대해 "내가 나의 선택에 행복한가"라고 자문하면서 "7년 뒤에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후임으로 파월 의장을 지명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노골적으로 밝힌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중 2번은 파월이 의장으로 취임한 올해 2월 이후 이뤄졌다. 연준은 지난 3월과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면서 현행 금리를 1.75~2.0%로 조정했다. 더 나아가 연준이 올해 말까지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시기는 9월과 12월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연준 기조에 불만을 터트리는 이유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연율 4.1%로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인데 금리가 인상되면 이 같은 높은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경제성적표`를 최고 치적으로 내세우려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재선 가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18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앞서 미리 제출한 기조 발언문을 통해 "최근 경제지표는 강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연준은 “현재로서(for now) 최선의 길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금리 인상이) 신나지 않는다. (금리가)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 다시 올리려고 하고 있다. 정말이지 달갑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럽을 보면 우리가 올리는 것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이미 유럽에 15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그들의 통화(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통화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우리 통화가치만 오르고 있고 이는 분명히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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