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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BMW '최고 안전한 차' 선정엔 '검은 커넥션'?
국토부의 BMW '최고 안전한 차' 선정엔 '검은 커넥션'?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7.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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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화재 'BMW 520d' 안전도평가서 최고점수…네티즌들 "국토부가 책임져라"성토
국토부,"신차 평가했기 때문이다" 황당한 해명…지구 어디서 신차에 차량평가 하나?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국토교통부가 잇단 화재로 최근 리콜을 결정한 BMW 520d를 지난해  '최고 안전한 차'로 선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BMW화재사고와 관련, 주무당국인 국토부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언제든 화재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차종을 지난해 가장 안전한 차로 꼽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토부의 자동차 점검 및 평가시스템이 엉터리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하면서 국토부와 BMW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지를 밝혀내야 한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평가대상 11개 차종 가운데 최근 잇따른 화재로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문제의 BMW 520d에 대해 2013년 안전도 평가 종합등급제 시행 이래 역대 최고점수인 99.1점을 줘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

당시 국토부는 BMW 520d와 벤츠 E220d가 "사고예방안전성 및 보행자안전성에서 타 차종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아 높은 안전도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국토부 평가에서 BMW 520d는 '사고예방 안전성' 항목에서 17점 만점에 15.9점을, '보행자안전성'에서 25점 만점에 23.2점을, '충돌안전성'에서 60점 만점에 60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최근 8개월 간 BMW 28대가 주행 중 불에 탔으며, 이 가운데 19대가 520d 모델이어서 국토부의 평가가 엉터리라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심지어 국토부가 뒤늦게 지난 26일 리콜결정을 발표한지 사흘 뒤인 29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고속도로에서 BMW 520d 승용차가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차종은 한마디로 달리는 ‘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위험한 차종으로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이처럼 위험한 차종을 '최고 안전한 차'로 선정해 놓고서는 "신차를 평가해서 그렇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차종에 관계없이 모든 차종은 안전하다는 결론인데 국토부가 굳이 신차를 대상으로 왜, 안전도 평가를 하는지를 알 수 없다고 네티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신차일 때는 좋은 평가가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엔 생각하지 못 했던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오래되면 엔진오일이나 타르 등 뭐가 막혀서 문제가 된다"는 종잡을 수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BMW화재사고에 대해 국토부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이 났다고 바로 행정조치 취하기는 어렵다"며 "유의미한 화재 사고 수가 나온 이후에는 BMW측과 협의해 원인을 어느 정도 특정했다"며 대응이 늦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단 한 대라도 화재사고가 나면 그 원인을 파악해 즉각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유의미한 사고건수를 들먹이는 것은 소비자의 안전문제에  대응하는 기본자세가 안 돼 있음을 말해준다.

이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3~4년 이상 지난 차들도 결함이 누적되면서 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추적시스템이 없고, 국토부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사고가 띄엄띄엄 발생했으면 운전자 관리 문제로 몰아버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속 불이 나고 있는데, 늦지 않았다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미국에서는 사고 2건의 공통분모가 생겨도 정부가 움직인다. 또 징벌적 보상제가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벌금이 천문학적이다. 사고가 나면 기업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네티즌은 국토부의 안이한 대응에 분통을 터트린다. 아이디 ‘byun****’이란 네티즌은  “국토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BMW의 개가 되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죄을(를) 묻지 않으면 나라가 아니다. 신차일 때 평가해서 그러다는 말은 개가 들어도 웃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Drug****’는 “한심하다. 새 차일 때 안전하지 않은 차가 어디 있나? 사고도 운행하다 나는 거고 고장도 운행하다 나는 거지. 이런 자들이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연금을 쌓고 있다니...”라고 개탄했다. 

‘spc1****’은 “신차에 대해 차량 평가를 지구 어디에서 하나? 구매 후 일정기간이 지나서 평가하는 거다. 외국에서는 대개 민간 회사가 평가해도 신뢰를 받는데 정부기관이 평가한 것이 엉터리라니.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장관이 해명 사과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국토부와 BMW간의 ‘검은 유착’을 의심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Tony****’은  “국토부 안전검사관계 공무원들이 BMW Korea 로부터 검은돈 뇌물 받아먹고 엉터리로 조작 발표했다는 의심 받으면 어떡하나? 어쨌거나! 달리다가 불이 나는 BMW 파는 회사는 망쪼(조)들게 됐군! 못 믿을 국토부 보증 꺼(거)꾸로 받았으니! ”라는 댓글을 남겼다. ‘cnf4****’는  “bmw코리아와 국토부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지 턱껌(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왜 유독 우리나라에 보급된 520d 만 그러한지를 더구나 VGR 장치가 문제라면서 동일한 부품을 쓴 다른 차종은 그러하지 않으니.. 이와 연관된 엔진의 배기부분의 계통도별로 차종별 부품번호와 부품제조사,재질(금속이냐, 엔지니어링 프라스틱이냐, 프라스틱이라면 내열성, 내변형 온도등등 성적서를 첨부토록 하면 유독 왜 우리나라만 그러한지를 규명하는것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것이라 본다. 자동차 시험연구소에 엔진 몇종류 설치 극한치 가동하면 답나온다”, “뭔가 냄세가 난다. 검은 커넥션의 냄세가.. 지금 이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벰베 차량 화재가 나고 있는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등의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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