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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인상, 기쁘지 않다"...연준에 불만 표시
트럼프, "금리인상, 기쁘지 않다"...연준에 불만 표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7.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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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불만 내비쳐...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독립성을 보장 받아야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개선될 때마다 그들(연준)은 다시 금리를 올리기를 원한다"며 "금리인상이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그들(연준)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며 "이 모든 일을 좋아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을 연준에 배치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그에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타국의 수출여건이 유리해져 중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적자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등 타국의 상품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그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취지다.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물경제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앙은행의 금리정책과 관련해 통화가치 측면에 불만을 제기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봐라. 우리가 올리는 것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유럽에 1천5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통화(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통화가치도 바위가 굴러떨어지듯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 통화가치만 오르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분명 불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75~2%로 인상하는 등 올 들어서만 2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또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 연내 2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말한 것처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매우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고 연준의 정책결정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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