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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스마트Branch 고객불안..
국민銀, 스마트Branch 고객불안..
  • 편집팀
  • 승인 2012.08.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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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연지 이틀만에, 지정계좌 30만개 누락 발견

대학 4학년생 권모씨는 29일 등록금을 납부하기 위해 국민은행 '스마트 터치'에 '락스타(樂-star) 카드'를 투입했다.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계좌번호를 만든 락스타 통장과 연계된 카드다.

하지만 화면에는 '계좌번호 오류'라는 메시지가 떴다. 몇번을 반복해 카드를 투입했지만 여전히 스마트 터치가 계좌를 인식하지 못해 결국 자동화기기를 통해 등록금을 납부했다.

국민은행이 1년6개월 가량을 준비해 문을 연 스마트브랜치(Smart Branch)에서 이틀 만에 전산장애가 발견됐다. 휴대폰 번호 등 고객이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만들어진 '지정계좌'가 전산시스템에서 누락된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스마트브랜치를 개점한 27일 전산시스템을 '스마트 터치(Smart Touch)' 기기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지정계좌' 항목을 누락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지정계좌는 30만개 가량으로 파악된다.

지정계좌가 누락되면서 해당 계좌와 연계된 카드를 스마트 터치가 인식하지 못해 거래를 할 수 없는 장애가 발생했다. 스마트 터치는 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카드 및 대출 신청, 계좌이체, 보험·연금 가입, 상담 연계 등 은행이 다루는 거의 모든 업무를 고객이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브랜치의 핵심 서비스이다.

국민은행 측은 단순한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지점코드와 상품종류 코드 등을 포함해 14자리로 형성되는 일반계좌와 휴대전화 번호 앞에 '9'를 붙여 만들어지는 지정계좌를 구분 관리하다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지정계좌번호는 일반계좌와 체계가 달라 전산에서 별도의 항목으로 구분된다"며 "전산을 리얼시스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지정계좌 항목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리얼시스템으로 적용할 경우 실제로 회계업무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점을 열기 전에는 실제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개점 후 발생하는 장애나 오류를 파악하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정계좌' 누락 사실을 파악한 뒤 곧바로 시정 조치에 들어가 오는 30일부터 보완된 전산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준비한 스마트브랜치에서 전산상 실수가 발견되자 집단대출 서류 조작 등으로 커진 고객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한 국민은행 고객은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은행이라면 믿음,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최근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곳이라면 사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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