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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현대차 총체적 위기..'황태자' 정의선 경영능력 '바닥'?
'내우외환' 현대차 총체적 위기..'황태자' 정의선 경영능력 '바닥'?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4.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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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실적 반토막-주가도 4.6% 폭락.."‘경영승계’ 굳히기 위한 ‘꼼수’ 지배구조 방식 버려야"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우리나라 재벌들이 해외 헤지펀드의 사냥터로 거론되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의 ‘건강이상설’로 아들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서두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안팎으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이 났다. 큰 폭의 원화 강세와 이례적인 1분기 파업, 비자동차부문 실적 하락 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현대차의 1분기 어닝쇼크 소식은 주가에도 큰 타격을 가져왔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개입 의사를 밝혔던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최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로의 전환율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배당금 수준도 글로벌 자동차업계 수준인 순이익의 40~50%로 확대하고, 현재 및 미래의 모든 자사주를 소각하라고 연일 공세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주가, 전 거래일 대비 4.57% 내린 15만6500원 장 마감.."2분기 실적도 큰 폭 개선 힘들다"

26일 현대차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4.57% 떨어진 15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1년 만에 이익이 반 토막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장중 낙폭을 키우며 6%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현대차우(-1.49%) 현대차2우B(-2.23%) 현대차3우B(-2.68%) 등 현대차 우선주도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불과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차 주가는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대규모 주주 환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단기 상승 흐름을 이어온 바 있다. 3월 29일 장중 14만2500원을 나타냈던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16만55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15만원대로 밀려난 모양새다. 이에 앞서 지난 1년 동안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주가가 장기 박스권에서 맴돌았다.

전문가들은 당장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해외 신차 투입 효과에 주목하며 점차 실적을 회복해나갈 것으로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된 이후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올 4분기 영업이익(1조3164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6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4조5747억원에서 올해 4조7725억원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5조4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판매량 104만9389대, 매출액 22조 4366억원(자동차 17조3889억원, 금융 및 기타 5조4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104만9389대)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지만 중국 시장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88만3827대(도매판매 기준)로 집계됐다.

재계 전문가들 "현대차가 당면한 문제는 비정상적인 지배구조..‘꼼수’ 지배구조개편 방식 버려야"

영업이익은 68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5% 감소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각각 9259억원, 7316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47.3%, 48.0%씩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현대차 측은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비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제네시스 G70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신흥시장 판매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는 전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 측은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출자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경영 투명성을 한층 제고하고 완성차 업체로서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당면한 문제는 비정상적인 지배구조 형태"라며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굳히기 위한 ‘꼼수’ 지배구조개편 방식을 버리고,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에 부합하는 정도경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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