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3년간 가계부채 증가율, 노르웨이 가장 높고 한국 뒤이어"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한국 등 10개국이 가계부채 위험영역에 들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오토론을 포괄한 개념이다.
국제결제은행(BIS)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한국,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태국, 핀란드 10개국이 가계부채 위험 국가로 분류된다.
지난 3년간 가계부채 증가율은 노르웨이가 평균 15%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10%대로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는 평균 가계부채 증가율이 1%를 웃돌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와 캐나다, 뉴질랜드는 가계부채 증가율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이들 10개 국가가 발달된 금융 시스템을 갖고 있고 대체로 부유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도 주택시장의 거품이 크게 꺼지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채 상환능력은 양호한 편이지만 글로벌 경제가 긴축 기조에 돌입하고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이어서 가계부채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들 국가 상당수는 변동금리 대출이 많아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가계의 대출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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