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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주가관리 '실패'…'조용병-한동우 책임론' 제기
신한금융 주가관리 '실패'…'조용병-한동우 책임론' 제기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8.01.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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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고받은 KB-하나금융 주가에도 밀려…하나금융, 신한금융 주가 5년4개월 만에 추월
신한금융 주가가 연초부터 맥을 못추고 있다. 이에 전,현직 최고경영자인 조용병 회장과 한동우 고문의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새해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18년 치열한 리딩뱅크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하나금융 은행주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신한금융의 부진을 심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또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벌였던 KB금융지주와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것도 모자라 최근 하나금융지주에도 5년 여 만에 역전을 허용당한 탓이다. 

8일 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 주가는 낮 12시 현재 전일보다 1000원(+2%) 오른 5만1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종가기준으로는 5만100원으로 KB금융(6만4천100원)과 1만4천 원 차이가 난다. 시가총액도 3조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신한금융 주가, 최근 하나금융에도 밀리기 시작..하나금융 주가, 통합 후 한 번도 신한지주 앞선 적 없다가 추월

변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한금융은 최근 하나금융(5만2천300원)에도 밀리기 시작했다. 하나금융 주가가 신한지주를 앞선 건 2012년 8월 14일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당시 하나금융이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외환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전으로 지금보다 주식 수가 훨씬 적었기 때문에 신한지주 주가를 앞서는 게 가능했다. 통합은행 이후 하나금융 주가는 한 번도 신한지주를 앞선 적이 없다.

하나금융 주가가 신한지주를 앞선 건 2012년 8월14일 이후 5년4개월만이다. 당시에는 아직 하나금융이 옛 외환은행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기 전으로 지금보다 주식수가 훨씬 적었기 때문에 신한지주 주가를 앞서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에는 하나금융 주가는 한번도 신한지주를 앞선 적이 없다.

금융주의 강세는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여기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SK하이닉스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나금융의 대표 자회사인 KEB하나은행은 SK하이닉스 4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3500억원어치에 달해 매각시 상당한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는 주가에 거의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경영유의사항'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속적인 경영이 조직 안정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KB금융에 대해 금융주 중 가장 높은 0.85배의 PBR배수를 적용하면서 지난달말 12개월 적정주가를 7만6000원으로 높였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업종내 최고 이익 체력, 높은 자본효율성, 안정적인 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면 무리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018년에 디지털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워 리딩뱅크 탈환을 노릴 계획이다. 조 회장은 2017년 미국 아마존과 협력을 추진하며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음성인식 부문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마존의 디지털 심화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반면 윤종규 KB국민금융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KB금융지주의 덩치를 키워 리딩뱅크 지키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한금융 주가부진 원인 배경에 "조용병 회장 등 최고영영진들 시대흐름 읽지 못하는 전근대적인 경영능력" 비판

문제는 신한금융의 주가부진 원인의 배경에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최고경영진들의 시대흐름을 읽지 못하는 전근대적인 경영능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게 금융권의 비판적인 시각이다. 경쟁 금융지주사들이 주요 경쟁력 변화를 꾀하는 반면 신한금융은 1등에 안주해 변신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 현대증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고, 하나금융도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실제로 KB금융은 작년 3분기부터 KB손보와 KB캐피탈 실적이 지주 손익에 100% 반영되면서 리딩뱅크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고, 하나금융 양 은행 전산 통합으로 인력과 자원 관리 효율성을 높이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또 다른 원인도 있다. 신한금융은 저금리가 계속되며 과거 신한만이 가지고 있던 건전성 부문에서의 차별성도 희석됐다고 진단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에서도 단 한 번의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투자 매력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현 경영 환경에서는 기업 가치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 호조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증가한 것도 신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의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난 10년간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고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리딩뱅크를 수성해 왔지만 최근 들어 큰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보적 업계 1위였던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2021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IFRS17)으로 신한생명도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 것도 내부적으로는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임기 2년 차를 맞는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행장이 손해보험사 M&A 등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유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신한금융을 향한 불편한 시선도 주가향방을 주시하는 원인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신한은행이 느닷없이 가산금리를 대폭 인상한데 대해 소비자부담이나 국민경제를 생각하지 않는 이익에만 지나치게 치우친 은행경영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 원장은 신한금융이 뚜렷한 이유가 없는 데도 가산금리를 대폭 올려 서민가계부담을 가중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못 마땅해 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신한금융, 지배구조개선 문제 야기..‘신한사태’-위인설관식 상임고문 제도 청산 않는데 따른 경고" 풀이 

금융계 일각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신한금융이 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문제를 야기한 은행으로 ‘신한사태’, 위인설관식 상임고문제도 등을 청산할 생각도 않고 있는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긴 것 같다는 풀이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올 초 신한금융에 대해 ‘신한사태’를 비롯한 지배구조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를 실시한 후 적폐를 청산하고 지배구조개선 등을 강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애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올렸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최 원장은 "시장금리가 올라 기본금리가 오르면 모르지만 수신금리를 올렸다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상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금감원이 은행에) 이야기해주는 것이지 은행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이 유독 신한금융의 방만한 금리운용을 지적한 것은 ‘신한사태’ 마무리 등 개혁의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라응찬 전 회장 세력들이 '신한사태'의 연장선상에서 회장자리 등 경영권독점에만 눈이 멀어있고 대출금리 결정 등에서 정교하게 치밀하지 못한 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금융계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한동우 상임고문이 회장을 6년이나 하고도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기위해 올해 초 주총에서 누구도 수긍하지 않는 상임고문자리를 신설해 조용병 회장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회장선임절차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폐단이라는 지적이어서 금감원이 내년 초에 이 문제를 어떻게 손질할 지 주목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은행주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른 호(好)실적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약 60% 주가가 상승했으며, KB금융도 50%, 우리은행도 20% 이상 올랐다. 다만 신한금융 상승률은 10%에도 못 미치며 4대 은행주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많은 국내 금융사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과 해외 진출 등을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과 KB금융도 결국 리딩뱅크 경쟁에서 비슷한 전략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 선점하고 계열사 사이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세부 방향에 따라 경쟁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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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필요하신분 2018-01-08 13:14:18
베끼려면 베끼기만 하시징..너무 나가신당..돈 필요하면 이정도로는 안되징..더더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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