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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롤러코스트'..투자리스크 경고음
비트코인 가격 '롤러코스트'..투자리스크 경고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2.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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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반토막 후 40% 반등..美 선물거래 일시 정지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가상화폐 대표 주자' 비트코인이 아찔한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하루 사이 20%가량 급락했다가 급등하며 주말 사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 제도권 시장에 진입했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거듭 노출하면서 투자 리스크에 다른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4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동안 2천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2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내렸다 올랐다 반복하다가 오후 11시 20분 1천605만원까지 떨어졌다. 22일 고점인 오전 7시 30분 2천85만원에 견줘 16시간 만에 23.0%나 급락했다.

다른 가상화폐(암호화폐)도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고점 대비로 이더리움은 29.4%, 비트코인 캐시는 41.2%나 떨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하나인 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가 최근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를 내다 팔아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노보그라츠도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에 4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많은 투자자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현금화에 나선 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유빗의 파산 등도 급락 배경으로 꼽혔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튿날인 23일에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날 자정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3일 오후 1시에는 1천949만9천원까지 올랐다. 10시간 만에 다시 21.5%나 급등한 셈이다.이어 오후에 또 떨어지더니 이날 오전 7시 40분에 1천957만4천원까지 회복하고서 재차 하락했다.

비트코인 선물가격도 22일 폭락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1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은 이날 오전 1만2265달러로 20%가량 떨어져 일시 거래정지(서킷 브레이커)에 처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도 비트코인 선물이 1만2050달러로 21% 폭락하면서 역시 일시 거래정지를 피하지 못했다. 1300만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코인베이스도 이날 2시간 이상 거래가 중단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라이트코인 창시자가 최근 본인 전체 보유량을 처분한 점, 일부 투자자들이 연말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점 등을 급락세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알렉스 스나버그 테트라스캐피털 창립자는 CNBC에 "비트코인 가격 폭락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된 결과"라며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미미한 가격 하락세에도 놀라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벤저민 로버츠 시티젠헥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마크 오스왈드 AMD 글로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굶주려 있는 것 같다"며 "이성적 시장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강력한 투매에 직면하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올 들어 1300% 넘게 오른 상태다.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비정상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지불 수단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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