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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자감세 세제개편, 중국엔 악재"
"트럼프 부자감세 세제개편, 중국엔 악재"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2.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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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통화정책, 금융위기 후 최저수준인 중국 내 외국인투자에 영향 미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2017년 연말을 앞두고 지구상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 간의 명암(明暗)이 엇갈린다.

미국 기업들과 가계들은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개편에 따른 세금 인하로 혜택을 보겠지만, 중국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에 미칠 수 있는 가장 즉각적인 위험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이 쉬워지는 것이다. 다만 WSJ은 이 경우 중국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이 실제로 우려하는 부분은 세제개편이 미국 물가와 금리에 미치는 영향과 이것이 중국의 통화정책, 그리고 이미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내 외국인투자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애플을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으로 이러한 현금을 송환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지난 3년간 중국 본토에서 벌어들인 영업수익이 600억 달러에 이른다.

이와 같은 금액은 큰 금액이지만 지난 2015~2016년 중국을 이탈한 자본과 비교했을 때는 크지 않다.지난 2015년과 2016년 중국에서 자본이탈이 가속하며 한 달에 1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 중국에서 빠져나갔다. 이후 중국 당국은 자본 통제를 강화하고 있고 중국 채권의 금리 역시 높아져 외국 자본이 중국 채권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장기적 영향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3년 후반부터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세금 환경이 개선되고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미국 기업들의 본국회귀(리쇼어링)가 가속화하고 미국 기술이 중국에 이전되는 속도가 더욱 느려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WSJ은 미국의 재정 부양이 현재 중국에 있어서 좋지 않은 타이밍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펼쳤던 부양책이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 열기도 진정되면서 2018년에는 성장도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기 때문이다.

WSJ은 미국의 더 높은 물가와 빠른 금리 인상은 중국이 2018년 말과 2010년 초에 다시 부양을 펼칠 때 상황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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