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시장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이번 정부의 DTI 구제 일부 완화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정책방향, 사회인구학적 변화, 소득 수준대비 높은 부동산 가격 등이 이번 DTI규제 완화의 정책 효과를 제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6~12개월간 부동산시장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부동산 경기부양 조치에도 부동산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DTI규제 완화에도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높은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정부의 DTI규제 완화 발표는 다소 의외인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자리가 있는 젊은층과 자산을 보유한 은퇴자 등에 대한 이번 DTI규제 완화는 주택구매자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번 젊은층과 자산을 보유한 은퇴자에 대한 DTI규제 완화는 주택구매자들의 부와 미래 소득을 감안한 점에서 합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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