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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오히려 금리를 올려...서민경제 무시
저축은행, 오히려 금리를 올려...서민경제 무시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08.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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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높여 수익 채우려 말고, 불신해소책으로 고객 늘려가야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의혹과 대출서류 조작 논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최고금리를 내린 반면 고객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상호저축은행은 금리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은 지금과 같은 영업환경 속에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금리 대출 취급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서민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연 18%에서 15%로 3%포인트 내리는 등 시중은행들은 이달 초 최고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특히 학력차별 논란을 빚은 신한은행은 연 17%인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14%로 3%포인트, 기업대출 최고금리를 12%로 최대 5%포인트 내리면서 금융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금리를 내리는 것과는 반대로 저축은행들은 경영권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금리를 인상했다.

저축은행의 6월 일반대출 금리(한은 경제통계시스템 대출금리 신규취급액 기준)는 15.73%로 지난 5월 3차 퇴출이후 0.53%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해 1월 17.15%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리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고객들이 이탈하고 어려워지면서 이자를 높여 수익을 채우려한 행태를 보인 것 같다"며 "서민들의 자금줄이라고 자처하는 상호저축은행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쌓여진 불신을 해소해 고객을 적극 끌어올 방안을 내놓아야 된다 "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의 신용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져 이를 반영해 금리를 결정했다"며 시중은행과의 금리차이를 설명했다.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 사이트 뱅크아파트 관계자는 "저축은행권 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연장시기에 맞춰 기존금리보다 1~5%포인트 정도 금리인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잘 고려해서 대출연장을 할 것인지 여유자금을 마련해 저금리의 1금융권 대출로 전환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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