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월평균 파생결합증권(DLS·Derivatives Linked Securities) 발행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30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DLS 발행금액은 12조24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13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 달 평균 발행금액으로 따지면 2조원을 넘어선 셈이다. 지난해에는 월 평균 발행액이 1조822억원이었다.
특히 6월 한 달간 발행된 DLS는 2조4618억원(26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발행된 DLS는 1년 미만의 만기가 70%로 가장 많았고, 2년과 2년 이상 만기는 각각 7%, 24%였다.
모집 방법별로는 사모 DLS 발행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사모 발행비율은 92%로 전기(86%)에 비해 6%포인트 확대됐다. 평균 발행금액도 96억원에서 102억원으로 6.25% 늘어났다.
반면 공모는 14%에서 8%로 줄어들었다. DLS 특성상 공모 보다는 사모의 영업이 더 쉬웠던데다, 개인보다 기관에 투자 매력이 크게 어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 상반기 DLS 상품을 발행한 증권사는 18개사였다.
대우증권이 올 상반기 2조8037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고, 건수 면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306건으로 4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현대증권을 제쳤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DLS 발행액이 올해 연간 2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라며 "최근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기업의 부도위험을 헤지(Hedge)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25조원 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