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로 시도된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7일 오후 5시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해 예비입찰제한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한 곳도 없어 유효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처리방향은 다음달 2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공식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매각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우리금융 매각은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시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2011에는 1개사만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매각절차를 중단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매각 재추진 여부, 시기, 방법 등은 계속 논의하겠지만 현재의 제반 매각여건에 비춰 볼 때 가까운 기간 내에 매각을 재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자위 관계자는 "그동안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매각주관사 등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결과적으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이번 매각절차를 중단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우리금융 민영화는 차기정권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공자위는 4월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56.97%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내고 3개월 간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KB금융지주가 25일 입찰 불참을 결정하면서 우리금융 매각이 이번에도 무산되리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또 잠재적 인수후보로 꼽히던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사모투자펀드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