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KB금융지주가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했다.
KB금융은 25일 오후 3시 KB금융 본점에서 임원진과 이사들이 참여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 등 상임이사와 사외이사 7명 등 10명의 이사진이 참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일각의 격론 예상과 달리 우리금융 매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쉽게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KB금융이 이같은 결정은 대내·외적인 요소가 모두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내부적으로 노동조합이 우리금융과 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과 메가뱅크 논란 등을 내세우며 적극 반발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여야 모두 KB와 우리금융과의 합병 등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이 현 정부가 아닌 차기 정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금융 매각은 다음 정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ING생명 인수전에 모든 모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금융의 3차 매각 시도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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