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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한금융 인사부조리야말로 적폐청산 대상 '1호' "
금융권, "신한금융 인사부조리야말로 적폐청산 대상 '1호' "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1.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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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소용돌이' 은행권으로 급속확산 …김용환 회장 퇴진은 시간문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이 광구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 도화선이 돼 금융권이 인사비리를 비롯한 적폐청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에서는 금감원 채용비리에 연루된 김용환 회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가 돼 있고 금감원 노조는 “채용비리 주범은 '모피아'”라면서 수석부원장에 모피아 출신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한금융에서도 아들의 꽃보직’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한동우 고문이 장기집권의 길을 트기위해 신설한 상임고문자리가 구설수에 오르는 등 그동안 잠복해온 인사적폐가 드러나면서 청산요구가 분출할 조짐이다. 채용비리파문이 확산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의 특혜인사 관행은 적폐청산대상 1호가 아닐수 없다"고 지적한다.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하나금융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2일 발대식을 갖고 김정태 회장 3번째 연임 반대운동에 들어가 하나금융그룹도 채용비리 후폭풍에 휘말렸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채용 과정에서 탈락자를 구제해달라고 청탁한 장본인인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퇴진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은행장의 사퇴가 금융기관 적폐청산 분위기와 맞물려 김 회장은 거취 표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의적인 측면에서도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모피아'출신 김 회장은 농협이미지 추락에 '치명타' 

농협노조도 김 회장의 채용비리연루문제와 관련, 거취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김 회장의 그간 적폐 행태와 관련한 내용을 수집하는 등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공식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 회장의 여러 적폐 논란 관련해 노조에서도 관련 조치를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노조도 채용비리 파문의 중심에는 모피아가 있다면서 공석중인 차기 수석부원장에 모피아 출신은 배제해야 한다고 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전날 성명에서 "모피아 출신 수석부원장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변호사 채용비리의 실질적 방아쇠인 최수현 전 원장, 2016년 신입직원 채용비리의 시발점인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민원전문역 채용비리로 사퇴한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이 모두 모피아 수석부원장 출신"이라고말했다.

그런데도 “공석인 수석부원장 자리에 또 모피아 출신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적폐청산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금융공공기관이나 단체장에 모피아 출신인사를 투하하는 것은 신적폐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한금융, 인사권독점 위해 '신한사태' 마무리짖지 않아 

포함한 적폐청산의 소용돌이는 시중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한금융의 경우 한동우 상임고문아들의 뉴욕근무발령, 갑작스런 상임고문자리 신설, 라응찬 전 회장세력이 영구 집권하겠다면서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상당수의 임원과 간부들을 축출한 이른바 신한사태’등의 적폐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에는 상당수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의 자녀들이 현재 신한은행 등에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한 적이 있다. 라 전 회장의 아들과 한 고문의 둘째 아들이 재직 중이다.

특히 한 고문 아들의 경우 특채로 입행, 공채출신이 아니고 인사평가에서도 뛰어난 점이 없는 데도 뉴욕지점 발령을 받아 지난 6월부터 근무하는 ‘꽃보직’논란이 일었다. 이는 동료나 선후배 행원들의 사기를 꺾은 대표적인 인사 부조리의 사례로 꼽힌다. 신한금융에는 고위 임원 자녀에게 입행은 물론 보직에서도 특혜를 주는 관례(?)가 자리 잡은 게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도 나온다.

신한금융이 아직까지‘신한사태’마무리 짓지 않고 있고 한 고문이 상임고문인데도 사실상 신한금융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적폐도  채용비리파문과 맞물려 청산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신한사태는 어느 면에서 인사부조리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신한사태는 당시 라응찬 전회장과 심복인 이백순 전 행장 등이 합세해 신상훈 전 사장 등을 축출해 인사권을 독점해 장기집권하자는 ‘음모극’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이처럼 일그러진 인사권을 바로잡자면 신상훈 전 사장의 복권과 명예회복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 최고경영진은 신한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 동우 상임고문을 포함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자리보전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 적폐청산 대상 '1호'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순실씨 인사 개입에 최고경영진이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하나금융그룹에도 채용비리 후폭풍이 거세다. ‘하나금융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이미 김정태 회장 3번째 연임 반대운동이 시작됐다. 김 회장은 최순실씨 독일생활을 지원했던 이상화씨를 청와대 부탁으로 특혜 승진시킨 혐의를 받았다.

이날 하나금융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적폐청산은 과거를 단순히 캐묻는 작업이 아니라 과거 악행을 규명해 미래를 밝히는 작업이다. 온갖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이 공공성, 독립성, 안정성이 생명인 금융기관에 남아 그 지위를 유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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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2017-11-03 14:24:40
[단독]이라고 붙였으면 더 멋졌을텐데....아쉽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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