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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뉴스] 트럼프, 새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지명
[국제금융뉴스] 트럼프, 새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지명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1.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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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단임으로 끝난 '옐런 시대'…美 경제회복 성공에도 숙제 남겨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에 대해 "닥칠 지도 모르는 어떠한 도전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안내 할 지혜와 리더십을 지녔다"며 "강하고 헌신적이며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파월 내정자는 온건하고 무난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공화당원으로, 조지 W. 부시 정부 때 재무부 차관을 지냈지만,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연준 이사로 임명했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공화당원을 연준 이사로 임명한 건 1988년 이후 23년만의 일이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민주당에서의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그는 정치색이 강한 인물이 아니다.연준 활동에서도 이런 성향이 드러난다. 지난 2012년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를 결정할 때 파월 이사는 반대 의견을 냈지만, 참석한 위원들이 양적완화를 결정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이자 그는 곧바로 순응했다.

이후 연준의 모든 의사 결정에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날고 기는 경제학자들이 넘쳐나는 연준에서 정치학과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 이사의 한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그는 연준에서 두드러지는 인물이 아니었고 대세에 거스르는 사람이 아니었다.무엇보다 파월 지명자의 장점은 현직 이사라는 점이다. 옐런 의장이 연준을 어떻게 이끌었지만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기존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파월은 워싱턴 정가와 뉴욕 금융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워싱턴 출신인 파월은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변호사가 된 뒤에는 월가의 투자은행 '딜런, 리드 앤드 코'(Dillon, Read &Co)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0년 워싱턴으로 돌아와 조지 W.H.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에 들어갔다. 니컬러스 브래디 재무장관과 호흡을 맞춰 3년간 재정 담당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1997년부터 8년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파트너를 지내면서 금융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칼라일 재직 시절 큰 부도 축적했다.

그의 순자산은 5500만 달러로 현직 연준 이사 중 가장 많다. 파월은 월가 출신의 부유한 자산가이자 공화당원이지만 비교적 중립적인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親) 시장'을 지향하지만 일정 수준의 금융규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2년 파월을 연준 이사로 지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적 이념을 앞세우기보다는 실용주의적이고 온건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파월은 2015년 연준 이사 연임에 성공, 현재까지 5년째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과 손발을 맞춰오고 있다.

연준 안팎의 인사들은 그를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중립 성향으로 분류한다.파월은 법조계, 관계, 금융계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학자 출신 일색이던 기존 의장들과 확연히 대비된다.

취임하면, 지난 40년간 연준 역사에서 경제학 박사가 아닌 첫 연준 의장이 된다.파월은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해 2월부터 향후 4년간 연준 의장을 역임하게 된다.

한편 옐런은 중앙은행 수장으로서는 약 40년만에 처음으로 한 번의 임기만 채우고 물러나는 첫 연준 의장으로 기록됐다. 그는 '경제 대통령'으로서 비교적 성공적인 4년간의 재임 기간을 보냈다. 실업률은 옐런 재임기간 계속 내려갔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접근했으며 미국은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서서히 금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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