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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채 흔들리는 통합진보당
뿌리채 흔들리는 통합진보당
  • 정치팀 기자
  • 승인 2012.05.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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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투표자 전원 자진사퇴론...보수단체 검찰 수사 의뢰까지

▲ 2일 통합진보당 조준호 공동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경선과정에서의 부정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자료사진=MBC캡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원회가 비례대표 후보경선이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정·부실선거라고 규정하면서 당지도부의 정치적 책임문제와 비례대표 당선자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상 초유의 부정선거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진보정당의 주요 가치인 도덕성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고 이번 사태의 처리 결과에 따라 당 존립자체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호선 공동대변인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투표 자체의 정당성과 신뢰성이 무너졌기 때문에 순위투표자 전원은 당선자 뿐 아니라 당선 대기자들도 심각한 결정과 고민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사실상 전원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앞선 지난 2일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가 통진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정에 관련된 자와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공동대표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제가 확산되자 이정희 대표는 3일 비례대표 후보경선의 부정·부실선거와 관련해 "이번 부정투표는 심각한 잘못으로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시민의 입장, 노동자의 입장에서 사태를 바라보고 철저한 조사로 해당 관계자들에게는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진실의 힘에 기초한 철저한 반성, 화합과 단결로 통합진보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덧붙여 비당권파측으로부터의 사퇴 압력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비례대표 후보경선이 총체적 부정·부실선거로 드러나고 당내 갈등이 계속되자 여론도 싸늘해졌다.

 한 트위터리안은 "총체적 부정이란 결론이 나온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의 결과에 이정희 측이 애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정희 윗선은 과연 어디인가? 당 해체가 정답"이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통진당은 이날 오전 대표단 회의를 열고 당대표의 거취와 비례대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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