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NH농협은행은 18일 지하철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를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영업시간 중에 현금을 찾을 경우 1,300원을 받던 것을 ATM 운영 업체와 협의해 시중은행 수준인 1,100원으로 200원 인하하기로 하고 빠르면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ATM 수수료 인하는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영업시간 내 지하철과 편의점 ATM 현금인출 수수료가 농협은행이 가장 비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17개 은행의 은행별 현금 입출금·이체 수수료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4월30일 기준으로 영업시간 내 지하철과 편의점의 ATM 현금인출 수수료는 농협은행이 1,3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1,200원, 광주은행ㆍKB국민은행ㆍ부산은행ㆍ하나은행 1,100원 순이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 전국 지점에 2만4,000대의 ATM을 운영하고 있어 지하철과 편의점의 ATM(3만3,000대)에는 소홀했다”며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올해 초부터 수수료 인하를 검토해 왔고 이번을 계기로 좀 더 빨리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업시간 이후 지하철·편의점 ATM 이용 시 현금인출 수수료는 수협중앙회가 1,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1,300원을 받았다.
또 영업시간에 다른 은행 ATM에서 현금 인출시 수수료는 SC은행이 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이 900원 으로 높은 편이었고 나머지 은행은 700~800원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영업시간 이후 다른 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에도 SC은행이 1,200원으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은행, 전북은행, 하나은행이 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