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적정'이어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 관련 특기사항을 기재한 경우 약 30%가 2년내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해도 특기사항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금융감독원은 '2011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자료'를 통해 2009년부터 2년간 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 관련 특기사항을 기재한 상장사 190개 가운데 56개사(29.47%)가 2년 이내에 상장폐지가 됐다. 구체적으로 1년 이내에 상장폐지된 회사는 56개사 중 29개, 2년 이내는 27개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사는 모두 72개사였다. 금감원은 "앞으로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속기업 불확실성 특기사항의 기재여부에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특수관계자거래 등으로 특기사항이 기재된 회사는 모두 473개사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
한편 1천738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개별 및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적정'의견을 받은 상장법인의 비율은 2010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이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증가한 98.5%인 1천712곳, '한정' 4곳. '의견거절' 20곳, '부적정' 2곳이다. 연결재무제표의 경우 '적정'이 98.5%인 1천209곳, '한정' 3곳, '의견거절' 14곳, '부적정' 1곳이다.
또 1천738개사의 개별재무제표 감사는 총 101개 회계법인이 담당했고, 1천227개 상장법인 연결재무제표의 감사는 92개 회계법인이 맡았다. 이 중 삼일, 안진, 삼정, 한영 4개 회계법인의 시장점유율은 개별 재무제표의 56.5%(982곳), 연결재무제표의 58.9%(723곳)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법인이 지난해 817곳에서 1227곳으로 늘어나 기업의 실질이 보다 충실하게 반영된 연결재무제표의 공시를 통해 회계투명성이 제고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IFRS(국제회계기준) 의무적용 첫 해에도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