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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자회사 판토스, ‘갑질’ 운송계약 파장
LG그룹 자회사 판토스, ‘갑질’ 운송계약 파장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5.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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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입찰’ 방식으로 운송료 인하 유도…내부거래 비중도 높아

LG그룹 구광모 상무는 판토스의 주요 주주다.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LG그룹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가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낮은 가격에 운송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 제기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YTN에 따르면 판토스는 입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참여 업체들이 제시한 운송료의 등급을 미리 알려주는 이른바 ‘신호등 입찰’방식으로 운송료 인하를 강제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호등 입찰'은 판토스가 원하는 운송료보다 낮으면 초록색을 주고 비슷하면 빨간색, 높으면 검은색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또 판토스는 계약서에 기간과 물량을 뺀 채 운임만 적어 계약 내용을 임의대로 수정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갑질 의혹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업체의 주요 주주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 등 총수일가 4세들로, 이들은 지난해에만 배당으로 20억 원가량을 받았다.

판토스, ‘내부거래’ 공정위 타깃 되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교수가 내정 되면서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당국의 관리도 엄격해 질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판토스의 경우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2.2배나 올랐다. 구 상무가 7.50% 지분을 가진 판토스는 내년 하반기 중 상장해 덩치를 키울 예정이다.

판토스는 총수일가 지분이 공정위 기준에 ‘턱걸이’를 하고 있고,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이전부터 공정위 ‘법망’을 피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판토스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및 종속기업, LG상사등 LG계열사로부터 얻은 매출액은 2조1235억원으로 전체 매출 2조9977억원의 71%에 달했다. 이는 2015년에 내부거래액은 전체 2조1887억원 중 6914억원 (31.6%)으로 전년대비 2.2배나 증가한 수치다.

공정위법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범위가 확대되고 제재수위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토스가 규제대상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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