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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주택대출' 알선 수수료율 인상 움직임
은행들, '주택대출' 알선 수수료율 인상 움직임
  • 경제팀 기자
  • 승인 2012.05.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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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 늘리려고 소비자 이자부담증가"

  최근 은행들이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주택대출알선 수수료율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부동산대출을 늘리려고 대출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은행들은 현재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주탁담보대출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소개해 주면 일정액의 알선수수료를 지급해오고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대출이 줄어들자 알선 수수료율를 다투어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최근 신한은행의 일부 지점들은  중개업소에 지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소개 수수료를 대출금 총액의 0.2%에서 0.25%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0.25% 수수료율을 주고있는 은행은  SC은행, 씨티은행 등 외국계와 하나은행 정도였는데 신한은행도 이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점 차원의 수수료율은 종전대로 0.2%로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지점이 대출실적을 올리기 위해 수수료율을 올렸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소개 수수료율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다른 은행들도 따라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지금까지는 수수료율을 0.2%로 유지했는데 신한은행이 올리면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인상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올 들어 갑자기 소개 수수료율을 인상하려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주택담보 대출 건 수는 줄어든 반면  보험사들까지 공격적으로 부동산대출 영업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인상된 수수료가 결국 대출 고객의 금리로 전가된다는 점이다.  수수료율을  0.25%로 올리면 고객이 추가로 내야 하는 금리도 0.08%포인트 수준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 수수료가 고객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고있지만  다른 은행 관계자는 "공식 대출금리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지점장이 깎아줄 수 있는 금리 폭이 줄어들고 전체 대출원가 상승 요인이 되는 점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애초에 중개업자들에게 지급하는 소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 실무를 도와주는 대출상담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가 대출금의 0.3~0.4% 수준인데 단순히 전화번호만 알려주고 상담 기능이 없는 중개업소에 0.2~0.25%를 주는 것은 사실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중개업소에 연간 지급하는 대출 소개 수수료는 은행별로 30~80억원 수준으로, 연간 약 1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관계 당국이 앞장서 부동산 중개업소 '주택대출' 알선 수수료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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