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6:20 (토)
[국제금융뉴스]옐런 "점진적 금리인상..통화정책은 중립기조로"
[국제금융뉴스]옐런 "점진적 금리인상..통화정책은 중립기조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4.11 08: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인상할 듯..골드만삭스 "6월 인상 확률 70%"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 정책목표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또 연준 통화정책은 중립적 기조로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미시건대 제너럴포드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가진 강연에서 “지난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치유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장세를 지속시키는 쪽으로 목표를 옮겨가고 있다”며 “과거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자동차의) 액셀레이터를 밟아야 했다면 이제는 속도를 다소 줄이기 위해 액셀을 그다지 강하게 밟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과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하반기부터 서서히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채권을 줄여나감으로써 통화완화정책을 일정 부분 정상화하면서도 완전고용과 2% 물가목표 달성이 가능하도록 완만한 긴축기조를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연준이 두 차례 정도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옐런 의장 역시 이같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했다며 “현재 연준이 취해야할 적절한 정책기조에 다가가고 있고 그 기조는 중립적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제대로 작동한다면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중립적 정책기조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금리 인상을 오래 기다릴 수 없지만 빠르게 올리는 상황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연준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미국 경제가 과열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아울러 “우리는 실제 경제지표에 후행적으로 가기보다는 선제적이길 원한다”며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수년간 단행하면서 경제를 지금과 같이 매우 견실한 상태로 되돌려 놓은 만큼 앞으로는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완만한 성장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에 4.5%까지 내려와 있는 실업률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이 실업률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경우 “여전히 우리 목표에 다소 못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투자은행(IB)도 오는 6월을 포함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3월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9만8000명에 그치며 전망치(18만명)의 절반 정도였지만 실업률이 4.5%로 Fed의 장기실업률 전망치(4.8%)를 크게 밑돌았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오히려 6월 인상 확률을 이전의 60%에서 70%로 올려 잡았다. 지난달 기상 악화라는 일회성 요인으로 줄어든 일자리가 7만개에 달한다며 이를 제외하면 고용시장 개선세는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JP모간도 3월 실업률이 Fed 전망보다 가파른 속도로 하락한 것은 예상 밖이라며,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도 63%의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과 낮은 실업률이 임금 인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6%에 그치며 1년 만에 다시 0%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애틀랜타연방은행 전망도 긴축 기조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2분기부터 큰 폭의 반등세를 이어가며 연간 성장률 목표인 2.1%를 달성할 것으로 Fed는 보고 있다. 옐런 의장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GDP는 혼란스러운 지표”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금융시장도 긴축에 대비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 오른 101.18을 기록하며 최근 3주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국채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수익률 상승)했다. 미 국채가격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0.036%포인트 오르며 연 2.37%까지 상승했고,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 단기물 수익률은 0.048%포인트 급등하며 연 1.28%까지 찍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오는 13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시장은 대형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금융주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로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섰지만 장 마감 이후여서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연준이 올해 말부터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을 시사해 옐런 의장이 이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를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했다며 경제는 소비 덕분에 보통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그는 실업률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의 장기 전망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