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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외형성장정책…소비자피해 우려
삼성생명 외형성장정책…소비자피해 우려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07.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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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최대보험사인 삼성생명의 외형성장만을 노린 무리한 경영이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8일 보험업계를 주도하고있는 삼성생명이 지나치게 외형성장 위주의 밀어붙이기식 영업전략을 펼치면서 해마다 보험설계사들의 정착율을떨어뜨림으로써 불완전판매율이 높아지는가하면  고아계약이 양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년 사이에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1만166명의 설계사를 새로 채용함으로써  전년대비 34.3% 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1년이 지난후 남아있는 설계사의 비율인  정착율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41%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취임한 박근희사장이 '10-10 성장' 목표를 제시해 공개적으로 연간 10% 외형을 키우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영진들이  강력한 밀어붙이기 영업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삼성생명이 지난 1년 사이에 뽑은 설계사 수는  전체 생보업계 설계사 증가인원 1만1천231명의  90.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삼성생명의 공격형 경영을 단적으로 말해주고있다.

 반대로 삼성은  2009 회계연도에 46.8%이던 설계사 정착율이  2010 회계연도에 43.2%로 떨어지고  2011 회계연도에는 다시  41.2%로 떨어져 오래 견뎌내는 설계사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있다.

 금소연은 "결국 이는 설계사 10명 중 4명만이 1년이상 근무하고 60%인  6명은 그만 둔 것으로 이는 보험설계사의 부실한 모집육성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소연은 "1년이 안된 설계사가 모집한 보험은 설계사가 보험을 제대로 알지못한 상태에서 연고자들을 상대로 모집한 보험이어서 부실 모집이 많다"고 지적하고 "설계사가 그만둔 후 이 보험계약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삼성생명의 정착율은 41%로 10명이 입사해서 1년 뒤에 60%가 그만두고 4명만 남는 낮은 정착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모집조직을 늘림으로써 불완전판매와 고아계약 양산, 해약, 갈아타기 유도 등으로 보험소비자가 피해볼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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