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이앤틱, 국내 출시 발표..구글맵스 대신 다른 방법 찾은듯
‘포켓몬 고(Pokemon Go)’가 24일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켓몬 고는 지난해 7월 미국 등에서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한국에서도 출시되는 것이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켓몬 고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구글의 앱 마켓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포켓몬 고는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5억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리케이션(앱) 조사 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출시 첫 달 만에 2억650만 달러(약 2437억 원)를 벌어들였고, 지난해 말까지 9억5000만 달러(약 1조12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나이앤틱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15개국에서 포켓몬 고를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 58개국에 진출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포켓몬 고가 국내에 출시되면 이용자들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7월 강원도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속초를 오가는 왕복 여행 상품이 등장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해 7월 게임이 첫 출시됐을 때 동해안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도 포켓몬 고가 가능하다고 해 애호가들이 현지에 몰려간 적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이번에 설 연휴를 앞두고 출시됨에 따라 친척들을 만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출시가 늦어진 배경에는 나이앤틱이 구글맵스 외에 다른 방법으로 포켓몬 고를 구현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 때문이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은 “포켓몬 고는 구글맵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정밀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구글 지도로는 서비스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패스트푸드점 등 상점이나 유명 관광지들과의 제휴에도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미국에서 포켓몬 고는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사용자들이 얼마나 다시 포켓몬 고를 찾을 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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