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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이래도 됩니까?"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이래도 됩니까?"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7.01.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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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사용자들 "화면 날아가고 크롬·사파리는 먹통' 분통 속출

 
국세청의 연말정산 서비스가 또 말썽이다.

#인천에 사는 박 모(50) 씨는 지난 16일 장모를 부양가족에 등재하기 위해서 국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소득·세액공제자료 제공동의 팩스신청에 들어간 뒤, 마지막 단계인 '신청하기 및 출력하기'를 눌렀지만 갑자기 화면기재내용이 모두 사라지는 오류가 났다.
 
박씨는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 시행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결국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서류를 작성하고'‘신청하기 및 출력하기' 바로 전단계에서 출력해 1544-7020번으로 팩스를 보냈다.
 
이튿날 인터넷으로 확인하니 장모가 부양가족으로 등재 되지 않아 126번으로 문의전화를 했더니 상담사 A 씨는 "인터넷 설정 오류일 수 있다"며 안내 문자를 보냈다.
 
상담사 A 씨는 "인터넷 설정오류 등에 대한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시스템상 문제인것 같다, 확인하고 있는데 지금 처리가 안됐다, 팩스 신청하기 출력이 안되고 있다"며 홈텍스 인터넷 환경설정이라는 제목의 문자를 박 씨에게 보냈다.
 
박 씨는 다급한 마음에 지난 18126번으로 다시 문의해 상담사 B 씨의 설명대로 따라한 뒤에야 접수번호가 찍힌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조회 동의신청서'를 출력해 신청을 할 수 있었다.
 
박 씨는 "3일 만에 가까스로 처리를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나마 홈텍스의 인터넷 환경설정을 맞추라고 보낸 문자를 보면서 설정을 맞춰야 하는데 문제는 '*' 한 개를 빼먹어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는 등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특히 처리가 부담스럽고 어렵다.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연말간소화서비스 이용을 위해 몇 시간씩 헤맬 정도로 어려운데,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외의 애플과 구글 크롬, 사파리, 엣지(Win 10)는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불만거리다.
 
19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13월의 보너스'로 월급생활자에게 적잖이 도움 되는 연말정산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지만 '부양가족등재 팩스신청'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 '익스플로러' 외의 웹 브라우저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등 불편이 잇따르면서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국세청은 근로소득 연말정산에 필요한 소득·세액 공제자료를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15일부터 개통했다. 올해부터는 부양가족 자료 사전동의를 간편화 해 부양가족이 공인인증서 없이도 온라인을 통해 소득·세액 공제자료 제공 동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은 올해는 전화연결 지연 등 민원을 해소하고 원할한 상담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를 상담원으로 추가 지정해 국세상담센터(국번없이 126) 운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담센터 상담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만족도는 이용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연말정산 설치 프로그램이 잘 깔리지 않아서 너무 고생했다거나 프로그램을 깔았는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아 숨넘어 가겠다, 익스플로러 이용자만 연말 정산을 하라는 거냐"는 등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와 원성이 높다.
 
이렇다보니 운영체제가 다른 컴퓨터 이용자들은 아예 윈도가 깔린 PC로 공인인증서를 옮기거나 USB에 복사해 연말정산을 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실정이다.
 
국세청은 "올해 안에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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