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긴급체포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블로그에 ‘Good to Great!’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예전에 읽었던 위대한 기업을 위하여 라는 책을 생각하면 쓴 글이다.

 

그는 "특검이 오늘 새벽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긴급체포했다. 수상하기 그지없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라고 했다. 이어 "합병과정을 보면 참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한탄이 나온다"라며 "외국에 가서 삼성폰을 쓰는 외국인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의 합병과정을 보면서 박근혜정부 못지않은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어떻게 이런 저열한 방법을 동원해서 잇속을 챙길 수 있을까”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청문회에서 했던 발언을 보면 삼성의 앞날도 그리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또 “무엇보다 삼성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이 박근혜대통령처럼 최순실씨에게 휘둘린 정황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삼성은 얼마나 많은 약점이, 밝힐 수 없는 치부가 있는가?' 외국에서 삼성광고판을 보며 뿌듯해 했던 제가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국회 재벌 청문회에서 ‘죄송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라며 온종일 변명 만을 늘어놓던 한국 일류기업 승계자 이재용은, 어리바리 연기로 올해 남우주연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였다“면서 ”또 “최순실을 모르고, 돈을 얼마나 냈는지도 모르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는 말로 일관하는 이재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삼성이 최순실 일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삼성의 특혜를 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산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6000억 원이나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