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저지에 온힘"..4만3128표(득표율 54.09%) 얻어 승리
허권 NH농협지부 위원장이 25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에 선출됐다.
허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력하게 반대해왔고 9월 금융노조 총파업에서 농협지부를 이끌었다. 농협지부는 당시 참여한 지부들 가운데 가장 많은 1만3천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허 위원장은 성낙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과 유주선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사무처장 후보)과 한조로 출마해 4만3128표(득표율 54.09%)를 얻어 당선됐다.
김기철 위원장 후보와 박원춘 수석부위원장 후보, 황은숙 사무처장 후보는 3만311표(득표율 38.02%)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허 위원장은 “노조활동의 기본은 진정성과 투명성”이라며 “노조가 희망이라는 조합원들의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겨 반드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금융 노동자여 경쟁을 멈추자’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성과연봉제와 정책상품 판매 폐지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고 낙하산 인사방지 법제화와 금융공기업의 경영자율성 확보, 금융노조의 정치세력화를 공언했다.
금융노조는 최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8곳이 일제히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한 것을 놓고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위원장이 당선되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금융노조의 투쟁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 위원장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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