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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1조 '통 큰 인수'…북미·유럽 겨냥
'방준혁 넷마블' 1조 '통 큰 인수'…북미·유럽 겨냥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12.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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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상장 앞두고 '글로벌 게임사' 목표…스타워즈 이어 트랜스포머 IP '확보'

 
넷마블(의장 방준혁)은 카밤을 인수하면서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전까지 국내 게임업체가 성사시킨 최대 규모 M&A는 2008년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을 42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넷마블게임즈가 20일 캐나다 게임개발사 '카밤 밴쿠버'를 1조원대 가까운 거액을 주고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에 바짝 다가섰다. 내년초 상장을 앞두고 아시아권을 벗어나 글로벌 게임사로 한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넷마블의 '카밤 밴쿠버' 인수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는 8000억~90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2011년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 판권을 뺏기며 경영난을 겪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글로벌 게임업체 도약을 다음 목표로 내세우며 꾸준히 해외 유수 게임사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다.

매출이 1조원대인 넷마블이 매출액과 맞먹는 '통큰 인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북미를 넘어 유럽시장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만 해도 매출 5700억원에 머물렀던 넷마블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729억원으로 '1조 클럽'에 들어서면서 글로벌을 향한 야심을 키웠다.

넷마블이 지난해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비중이 50%에 달했기에 가능했다. 동남아권에서 '모두의마블'을 비롯한 기존 게임들이 꾸준히 흥행가도를 달렸고, 일본에서 출시한 '세븐나이츠'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노크하기 시작했다. 미국 소셜퍼즐게임 개발사인 SGN을 150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거점을 구축한 이후 '플레이티카' 등 대형 게임사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이 딜은 인지도 부족으로 실패했지만 넷마블의 M&A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덕분에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한 넷마블 입장에서는 '황금알'이 될 수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포기할 수 없을 터였다.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시장을 본격적으로 뚫기 위한 교두보로 넷마블은 1조원에 가까운 거금이 들어가는 '카밤'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1조원대 '빅딜'로 넷마블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넷마블이 인수한 '카밤 밴쿠버'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미국을 주무대로 하고 있으며, 미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매출 10위권내 랭크된 'MARVEL Contest of Champions' 개발사다.

'MARVEL Contest of Champions' 게임은 지난 2014년 12월 출시 이후 5000억원(약 4억5000만달러)의 매출과 9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북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헐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의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해 내년 2분기 모바일게임 출시를 목표로 핸재 개발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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