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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 朴대통령 해외순방 때 ‘무슨 일'?
직무정지 朴대통령 해외순방 때 ‘무슨 일'?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12.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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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뜯고 호텔에 화장부스 만들어..침대 매트리스·욕실 꼭지 교체도"

 
화장실 변기 교체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유별난 요구에 대한 종합선물세트급폭로가 나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14일치 중앙일보 이상언 사회2부장은 대통령의 하룻밤’(클릭)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영국 순방 당시 유별났던 행태들을 뒤늦게 밝혔다. 박 대통령이 흡사 연예인 치장에나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해외 호텔에 설치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칼럼을 보면 시작은 침대였다. 2013114일 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 온 박 대통령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오전 버킹엄궁으로 가 23일을 궁에서 묵게 돼 있었다. 호텔서 잠만 자고얼른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청와대 쪽은 투숙 객실의 침대 매트리스를 새것으로 바꾸고, 욕실 샤워꼭지를 서울에서 가져온 것으로 바꿨다. 손잡이 부분을 눌러야 물이 나오는 제품이다. 비용은 호텔이 댔고, 당시 대통령 방문 준비단에 속했던 런던 주재 한국 공무원은 호텔 쪽이 다소 불쾌해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고 한다.
 
유별난 요구는 계속 이어졌다. 객실에 조명등 두 개와 스크린 형태의 장막을 설치했다고 칼럼은 전했다.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곳은 대낮처럼 밝아야 하며, 대통령이 거울 보는 곳의 뒤편에 흰 장막을 쳐 거울 속에 대통령의 모습이 비칠 때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예인이 화보촬영을 하거나, 모델이 런웨이에 서기 전에 치장을 하는 메이크업 부스를 연상시킨다. 거울에 대통령 이외에 어떤 것도 비치지 않도록 했다는 부분에선 지라시에나 나올 법한 진상 연예인일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시장 재직 시절 시청에 방문한 박 대통령을 위해 멀쩡한 변기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변기공주라는 별명을 붙였다.
 
해당 칼럼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라망신” “내 피같은 세금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금으로 충당하는 해외 순방에 필요 이상의 의전을 위해 세금을 낭비하고, 대통령은 외교보다 외모에 더 관심을 쏟았다는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왕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봐도 참고 봐주기 어려운 비윤리와 몰염치의 한 극단이다”(@pr1****), “읽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다”(@isc****), “대통령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dasi****)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해 청와대 주치의들의 검진이나 평가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시절 박 대통령이 잠시 방문해 시장실을 쓰면서 집무실 변기를 교체했다’고 폭로한 기사와 2013년 영국국빈방문 당시 런던에 위치한 호텔 시설을 교체한 기사를 꺼내들고 이렇게 주장했다. 또 최석태 전 KBS부산총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고 한 주장을 인용하며 “부신기능저하증에 걸렸다면 의식이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는 “부신피질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전문지식이 없지만, (박 대통령 정신건강이) 일반 정상인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못느꼈다”고 일축했다.  서창석 전 주치의도 “일반 대화에서 (박 대통령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 주치의들은 또 청와대엔 정신과 전문 자문의는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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