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8:10 (수)
'탄핵'가결..'샤이 박근혜' 현상 없었다
'탄핵'가결..'샤이 박근혜' 현상 없었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12.09 16:5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親朴들 대거 찬성..각계 단체·시민들 "촛불 헛되지 않았다" 환호

 
'샤이(shy) 박근혜'현상은 없었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234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예상을 뛰어넘어 친박계 의원들이 적어도 30명 이상이 대거 탄핵 찬성에 표를 던짐에 따라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표결에서 234명 의원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 투표에 참여한 299명 의원 중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 기권 2표였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야당과 무소속 172석과 새누리당 비박계 30~40석 사이의 찬성을 더해 가까스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234명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탄핵 찬성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순간, 국회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12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달리 차분했다.정 의장이 의원 299명이 투표해 찬성 234표가 나왔다고 밝힌 순간 본회의장에 있던 일부 의원들은 함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반면 여당 일부 의원들은 결과에 체념한 듯 각자 자리를 말없이 지켰다.본회의장에서 표결을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탄핵안 가결 발표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투표 결과 발표 직후 후 정 의장이 이제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며 약 3분간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본회의장 내부는 별다른 돌발 상황 없이 차분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국회밖 시민들 환호를 했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체로 즉각적인 환영 의사를 밝혔다.진보성향 단체들은 민심을 받아들여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헌법재판소(헌재) 결정까지 지켜봐야 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지난 2004년 정치중립 위반 발언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난후 헌정사상 두 번 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은 정치적 반대자들의 정치적 공세의 결과로 볼 수 있지만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두고볼 수 없다는 여론이 만들어낸 헌법적 명령에 가깝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함에 따라 헌법재판소도 사실상 이날부터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착수했다. 헌재가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얼마나 빠른 시일내에 박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 여론을 의식한 헌재도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형사소송 준용시 적용되는 전문법칙이나 검찰이나 법원에서 수사기록 또는 재판기록을 받아보는 시점 등이 심판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탄핵사건 전원재판부 재판장을 맡게 될 박한철 헌재소장이 오는 131일 임기가 끝나는 것도 심판 속도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