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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이대가 무너졌다"..'와글와글'
"천하의 이대가 무너졌다"..'와글와글'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1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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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정유라 특혜' 확인, 입학취소 요구.."'비선실세' 한 명에…"

  최순실-정유라 모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둘러싼 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이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18일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졸업생 동문들도 “130년 역사 이대의 자존심이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침통한 반응을 보였다. 동문들은 "이대는 학사관리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 대학인데 '비선 실세'의 딸 하나에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것에 대해 비애와 허망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수협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날 참담한 심경을 담은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교수는 "학교 당국은 관련자들을 철저히 중징계해야 한다"면서 "또 봐주기 식으로 미루다 정원 감축 등의 사태가 뒤따른다면 교수들이 당국과 관련자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썼다.
 
교육부는 특감에서 왜 관련 교수들이 정씨를 특혜 입학시키고 학사관리에서도 특혜를 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정황은 파악했지만 행정기관 감사권의 한계상 구체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태현 교육부 감사총괄담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 직원들의 진술이 나오기는 했으나 입학처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관련 교수들을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하고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하기로 했다.
 
한 교수는 "미치지 않고서야 교수와 입학처장이 그런 일을 (단독으로) 했을 리 없다. 교육자로 일하겠다며 교수가 된 사람들이 '비선실세'의 딸을 위해 알아서 특혜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에서 움직였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이런 내용의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체육특기자 입시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정씨에게 모두 부당한 특혜가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20일)이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2014년 9월15일) 이후였음에도 이대는 이 수상실적을 면접평가에 반영했다.

또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하는 등 부당한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면접위원들은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주도록 유도하려고 과락 대상자의 수험번호를 호명하는 방법으로 위원별 점수를 조정, 결과적으로 정씨를 합격시켰다.

입학 이후에도 정씨는 2015학년도 1학기부터 2016학년도 1학기,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출석을 인정받았다. 시험 미응시, 과제물 미제출에도 역시 부당하게 성적을 받았으며, 담당교수가 정씨 대신 과제물을 제출하기도 했다.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수업에서는 정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 의혹과 온라인 강의에서 대리수강 흔적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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