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4:42 (목)
<김연아 현역복귀선언 인터뷰>
<김연아 현역복귀선언 인터뷰>
  • 연예스포츠팀 기자
  • 승인 2012.07.03 06: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피겨 여왕' 김연아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취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2 · 고려대)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정상에서 은퇴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원했다.

 김연아는 2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많은 관심과 기대가 부담이 됐지만 그것 때문에 선수를 포기한다면 후회될 것 같았다"면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밴쿠버 때만큼은 힘들겠지만 자신만이 만족하는 경기를 편안하게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다음은 김연아와 일문일답.

-소치올림픽 출전 결정했는데 러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은 후배들의 라이벌이다.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눈여겨보기는 했다. 이미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목표가 아닌,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야 하는 과제가 있다. 국제대회 참가해서 성적을 거둬 올림픽 티켓을 2장 이상 따는 것 목표로 할 것이다.

-소치 올림픽 대비 코치진은.
▲지난주까지 고민했고, 결정한 지 얼마 안 돼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코치 문제도 그렇고 하지만 안무가 윌슨과는 계속 간다. 구체적 프로그램과 안무는 없다.

-훈련 계획은.
▲태릉에서 계속할 예정이다.

-본인의 기량과 컨디션은.
▲밴쿠버 때의 컨디션까지는 몇 년이 걸린 상태였다. 한 시즌 쉬었고, 경기력과 컨디션은 이제 시작이다. 만들어나가야 한다. 시즌까지 반년 정도 덜 남았는데 그 기간 아예 쉰 건 아니기 때문에 되찾기 위해서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새로운 목표 찾은 계기는.
▲훈련이 고되고 결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저어했다. 아쉬움도 남았고, 혹시 잘 할 수 있는 선수 생활을 부담,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기에는 많이 후회할 것 같았다.

-복귀 배경에서 IOC 선수 위원에 대한 포부가 큰지, 우리나라의 올림픽 출전권 따기 위해서인지.
▲한 가지 이유는 아니다. IOC 위원 자격도 있고, 선수로서 아쉬움 때문도 있고, 부담감이나 결과에 대한 포기는 아쉬움도 남는 거 같아서 스스로 기대치 낮추고 목표 설정을 낮춘다면 편하게 경기할 수 있고 올림픽 챔피언이니까 잘 해야 되기보다 순수한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카타리나 비트에 대한 경쟁심이 있나.
▲그런 건 별로 영향은 없고, 카타리나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올림픽 출전했다. 당시 피겨는 지금과 다르다. 그런 이유보다 자신만의 생각에서 결정했다. 그런 영향은 없었다.

-6개 그랑프리 대회 출전 명단에서 빠져 있다. 앞으로 어떤 대회에 출전할 것인지.
▲그랑프리 시리즈는 지난 시즌 성적 없어서 명단에 올라오지 않았다. 명단에 있었어도 10월 중순이면 시즌 시작되는데 준비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출전 안 했을 것 같다. 정해진 목표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다. 월드 챔피언십은 국제대회 성적이 필요하다. 시즌 중 뛸 만한 컨디션이 될 때 나갈 국제대회를 체크해보고 참가할 예정이다.

-밴쿠버올림픽 성적 깰 생각 있나.
▲최상의 컨디션에서 베스트 연기를 해서 나온 점수였다. 올림픽이었고 깰 수는 없을 것 같은 점수기 때문에 메달 따기보다 올림픽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욕심날 수 있지만 버린 지 오래고, 그렇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쉬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피겨 공연도 했지만 학교 생활을 한다든지, 오랫동안 갖지 못했던 일상을 즐길 수 있던 시기였다. 진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마음에 와닿았던 조언이 있었나.
▲주변에 조언해준 분들이 너무 많았다. 선수 생활만 많이 해왔고 경험이 부족하고 어려운 결정하기에는 어리기 때문에 주변 분들이 조언 많이 했다. 이런저런 여러 가지 조언 있었지만 많은 영향 미친 것 같다.

-주변 사람들 반응은 어땠나.
▲결정에 대해서 아는 분이 거의 없다. 후배들도 모른다. 언니 오늘 기자회견해요? 은퇴하나? 그런 얘기를 했는데 겉으로는 맞다고 했다. 주변 분들에게는 거의 안 한 상태다.

-대외 활동 병행 계획은.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량이 늘기 때문에 활동들은 계속 상의 하에 결정하게 될 것이다. 아무래도 훈련이 중심이 돼서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

-국내 대회 참가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후배들에게 현역 연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국내대회는 당연히 거쳐야 하는 대회다. 당연하게 생각한다. 4~5년 동안 캐나다 토론토에서 하다 태릉에서 오랜 기간 후배들과 훈련했다. 애기 때 봤다가 다 커서 훈련하고 부상도 있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후배들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다. 그 나이 때 더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연습하고 있을 때여서 자극을 받았다. 그들만의 올림픽 도울 수 있을까 생각도 있다. 밴쿠버 때 곽민정이랑 나간 것처럼 후배 선수와 같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추억,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점이 힘들 거라 예상하나.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 힘들 것 같다. 한 시즌 쉬었기 때문에 공연은 해왔지만 경기와는 다르다. 경기를 나간 지 꽤 오래 돼서 경기 감각이나 지난해 4월 모스크바 때도 조금 연기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감각 살리는 게 어려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아직 시간 남았지만 거의 2년 간의 공백이다. 그걸 되찾기 위해 노력할 텐데 결과적인 것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잘 해야 겠다는 것보다 오랜만에 온 만큼 최선 다하고 후회없이 다양한 캐릭터 보여줘야 겠다. 응원해달라.(끝)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