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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로 NH농협손보, 268억 손해 떠안아
태풍 ‘차바’로 NH농협손보, 268억 손해 떠안아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10.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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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 잘 나가던 손보사들 휘청

 
국내 손보사들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14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그중 NH농협손해보험은 폭염에 이어 태풍까지 자연재해로 인한 타격이 유난히 혹독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동부·현대·KB 등 국내 11개 손보사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3만3106건(11일 기준)에 달한다. 자동차, 농작물 등 피해에 따른 손해 1433억원을 보험사가 보상해야 한다.

국내 손보사는 올해 상반기 모처럼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손보사들은 인수 전 심사 강화 등 손해율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정부도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3.3% 증가했고, 동부화재는 역대 2분기 실적 중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는 1년 전보다 각각 72.9%, 88.3% 개선 흐름을 보였다.

잘 나가던 손보사들이 휘청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2일 경상북도 경주시에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지진 피해 접수가 잇따르면서 동부화재는 지진 특약 판매 중단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인수 전 심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부랴부랴 손해율 관리에 나섰던 손보사는 제18호 태풍 '차바'를 만나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달 초 남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차바'는 자동차, 재물, 농작물 할 것 없이 손보사 전체 종목에 골고루 타격을 주고 있다.

태풍으로 차량이 침수됐다는 피해 건수가 5147건, 낙하물 피해건수가 3230건에 달한다. 특히 울산은 현대차 공장에 물이 들어차 2500건 넘게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농협손해보험의 하반기 악재는 다른 손보사들보다 유난히 혹독하다. 농협손보는 올해 여름 폭염으로 가축들이 줄줄이 폐사하면서 몸살을 앓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태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가축 폐사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농가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만 80억원을 훌쩍 넘는다. 태풍 '차바'에 따른 농작물 피해 접수 건수는 2만2451건으로, 이에 대한 손해액은 26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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