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위 물류기업에 만족 않고 미국·유럽 아우르는 M&A 나서겠다"
"2020년까지 CJ대한통운을 글로벌 물류 업계 5위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20일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CJ인재원에서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그룹과 국제특별수송 계약을 체결한 뒤 "CJ대한통운이 한국 1위 물류기업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올해와 내년 M&A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CJ대한통운이 동남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5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출을 지금보다 4배 이상 많은 27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액 5조557억원과 영업이익 1866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 물류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해 현지 1위 물류사업자로 올라섰다.
박 사장은 사면 복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더 큰 그림의 M&A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이재현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바로 최종 결정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내부적으로 큰 M&A 준비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못했던 지난해에는 1조2000억~1조3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놓친 바 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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