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조업 경기지수가 5개월만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HSBC가 발표한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의 51에서 하락한 49.4를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HSBC는 “응답자들의 답변에 따르면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반적인 경기약세가 한국 제조업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 동향을 하나의 숫자로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종합지수로 경기 성장과 침체를 50을 기준으로 해 지수수치가 50이상이면 경기성장이고 50이하이면 경기 침체로 본다.
HSBC 한국 구매관리자지수는 신규주문, 생산, 고용, 배송시간, 재고 등에 가중치를 두고 매월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집계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한국 제조업의 신규주문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4개월 연속 지속된 증가세를 마감했다. 이는 유럽 시장의 불안정성이 수요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6월 신규 수출 주문은 1월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신규 주문 감소로 인해 남아 있는 수주가 감소했다.
6월 제조업 구매 비용은 소폭 감소했으며 구매 비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고 연료,금속,원자재 및 섬유가격이 하락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국 제조업 경기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정책 당국은 국내 경제활동을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