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를 변경하고도 개별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회사가 돈을 운영하는 일임형 ISA는 금융감독원 모범규준상 분기마다 1회 이상 리밸런싱을 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는 기업은행이 '뻥튀기 공시'를 해놓고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요건인 통보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부풀린 IBK기업은행의 '뻥튀기 공시' 파장이 금융업계 전체로 퍼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일 "MP 변경 기준을 오인해 투자자들에게 변경 여부를 개별 통보하지 않았다"며 "일부 자산은 변경된 MP대로 자산 재조정(리밸런싱)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리밸런싱을 할 때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투자자들에게 미리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미 일임형 ISA에 가입한 고객들의 경우 투자자산 비중이 현재 홈페이지에 공시 돼 있는 비중에 맞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일임형 ISA 수익률을 공개하면서 '고위험 스마트 MP'의 수익률을 2.05%로 공시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이의 제기로 인해 재점검한 결과 수익률이 절반 이하 수준인 0.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기업은행이 리밸런싱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사실이었다. 금융회사가 돈을 운영하는 일임형 ISA는 금융감독원 모범규준상 분기마다 1회 이상 리밸런싱을 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익률 오류 공시에 대해 대고객 사과문을 발송하고 금융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한 기준대로 수익률을 다시 산출하겠다"며 "지적된 오류를 바로잡아 고객 자산증식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