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1:25 (금)
기업은행 '뻥튀기 공시' 이어 '통보의무'도 위반
기업은행 '뻥튀기 공시' 이어 '통보의무'도 위반
  • 금융소비자뉴스
  • 승인 2016.08.01 20:3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임형 ISA자산 재조정후 고객통보 안해..금융당국 '제재' 나서야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를 변경하고도 개별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회사가 돈을 운영하는 일임형 ISA는 금융감독원 모범규준상 분기마다 1회 이상 리밸런싱을 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는 기업은행이 '뻥튀기 공시'를 해놓고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요건인 통보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부풀린 IBK기업은행의 '뻥튀기 공시' 파장이 금융업계 전체로 퍼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일  "MP 변경 기준을 오인해 투자자들에게 변경 여부를 개별 통보하지 않았다""일부 자산은 변경된 MP대로 자산 재조정(리밸런싱)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앞으로는 리밸런싱을 할 때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투자자들에게 미리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이미 일임형 ISA에 가입한 고객들의 경우 투자자산 비중이 현재 홈페이지에 공시 돼 있는 비중에 맞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일임형 ISA 수익률을 공개하면서 '고위험 스마트 MP'의 수익률을 2.05%로 공시했다하지만 신한은행의 이의 제기로 인해 재점검한 결과 수익률이 절반 이하 수준인 0.84%인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기업은행이 리밸런싱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사실이었다금융회사가 돈을 운영하는 일임형 ISA는 금융감독원 모범규준상 분기마다 1회 이상 리밸런싱을 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익률 오류 공시에 대해 대고객 사과문을 발송하고 금융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한 기준대로 수익률을 다시 산출하겠다""지적된 오류를 바로잡아 고객 자산증식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리밸런싱 원칙을 무시한 기업은행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금투협과 기업은행이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고 얘기할 수 없다""단 리밸런싱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은 기업은행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그에 따르는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금융당국이 IBK기업은행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시 수익률이 의심되는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만약 기업은행이 아닌 업체에서도 수익률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 나오면 모든 업체의 수익률을 당국 차원에서 들여다 본 뒤 해당은행에 제재 등 책임이 물어야 할 일이 나오면 강단있는 조치를 위해야 할 것이다. 고객과의 신뢰를 먹고사는 금융기관인 기업은행이 있을 수 없는 '뻥튀기 공시'에다가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요건인 통보의무를 위반한 것은 어느 변명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는 탓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