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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적자 계열사에 ‘퍼주기’ 논란
허창수 회장, 적자 계열사에 ‘퍼주기’ 논란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7.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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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경영인,GS엔텍에 '과도한 애착'…그룹 전체 '연쇄부실' 우려

 
최근 정유·석유화학업계 등을 중심으로 GS그룹의 '퍼주기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문제의 계열사는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 생산설비인 화공장치와 복합화력발전의 필수장치인 배열회수장치·발전설비 등의 제조업을 영위하는 GS엔텍(구·디케이티)이다.

2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엔텍은 오랜 기간 저유가 기조 장기화 및 국내 기업 간의 출혈 경쟁으로 대부분의 사업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연스럽게 GS엔텍의 실적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재무상황 또한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GS그룹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GS엔텍을 지원했다. 일감몰아주기, 유상증자 참여 등 방법도 다양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GS엔텍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퍼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GS엔텍의 위기가 그룹전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허창수 회장, GS엔텍에 '남다른 애착'.."GS엔텍 위기가 그룹 전체로 이어질 수도"

재계에서는 이러한 우려의 배경에 오너경영인의 고집과 집착이 있다고 지적한다. 허창수 회장이 GS엔텍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고 꼬집는다. 실적부진이 이어짐에도 퍼주기는 계속 됐고, 연쇄부실 유발의 우려가 있음에도 꿈적도 하지 않았다. 허 회장의 '과도한 애착'이라는 지적이다.

허 회장은 GS엔텍 인수 초기 공장이 위치한 울산을 두 번이나 방문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그룹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그룹 차원에서 GS엔텍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GS엔텍의 향후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그룹 총수의 남다른 관심에도 불구하고 GS엔텍은 줄곧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수년 째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견해 마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도 일감몰아주기.."부채비율 900% 넘는 GS엔텍 재무상황 더욱 악화할 것"

실제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지에스엔텍의 실적은 △2013년 매출액 21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손실 189억원 △2014년 매출액 3211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손실 119억원 △2015년 매출액 4784억원, 영업손실 284억원 당기순손실 475억원 등이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급등했다. 지난 2013년 258%였던 부채비율은 2014년 433%으로 한 차례 올랐고, 지난해에는 909%까지 치솟았다. 금감원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그룹은 GS엔텍이 적자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그룹 차원의 일감 지원은 꾸준히 실시했다. 최근 3년간 GS엔텍이 GS그룹 각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액은 △2013년 651억원 △2014년 403억원 △2015년 624억원 등이었다.

GS엔텍은 올 1분기 역시 매출액 979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 등의 실적을 각각 기록하며 당기적자기조를 이어갔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꾸준한 일감 지원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부채비율이 900%가 넘는 GS엔텍의 재무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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