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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인도적인 삼성생명.."보험금 안주고 '죽기' 기다려.."
非인도적인 삼성생명.."보험금 안주고 '죽기' 기다려.."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7.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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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장해1급 보험금보다 사망보험금이 훨씬 적어 보험사 이득"

 
국내 거대 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장해자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피보험자가 사망 할 때를 기다리는 등 비인도적인 영업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와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사람, 사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이 어린이의 장해1급 보험금을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보험금액을 줄이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보험가입자에게 재활치료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사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계약자인 이 군은 1살 때 삼성생명 상해 보험에 가입했고, 7살 때 부터 근육이 굳는 희귀병을 앓던 중, 양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201414살 때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이 군의 부모는 장애가 확정됨에 따라 보험사에 재활치료자금을 신청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며 지급을 미루었다.
 
삼성생명은 병이 악화돼 사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애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며 보험금을 못주겠다는 것이다. KBS전날 뉴스에서 환자가 불치병에 걸려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납득 못할 이유를 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생명 측은 " 장해1급 상태로 별 문제는 없으신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장해 상태가 영구적으로 고착돼야 하는데 계속 진행돼서 사망에 이르는 이런 과정이기 때문에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사기당한 기분 밖에 안 들었습니다. 약관에서 정한 1,2급 장해에 해당이 되는데 그것은 무시하고 (지급을 거부하고 죽을 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20151월 경북 포항의 한 한화생명 계약자는 보험회사에 장해 1급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15년 동안 (보험료를) 넣었는데 계속해서 보험회사는 1년 뒤에 또 청구해라. 그 때도 줄지 안줄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대답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 씨의 상태가 위중해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잔여 여명이 많이 짧으신 분한테 장해를 평가하기에는 상태가 나빠서 현재 평가는 어렵다."라고 말했다.이씨 가족들은 "그러니까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장해 등급을 확정을 못해준다?"라는 뜻이라며 보험사를 비난했다. 또한,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보험금 차이가 엄청나게 나니까요"라고 전했다.
 
보험약관에는 사고 180일 뒤 의사의 진단으로 장해등급을 결정하고 열흘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보험사는 장해등급이 결정된 뒤에도 다섯 달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속보이는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한화생명 측은 이 사례가 방송에 나가자 뒤늦 게 보험금을 지급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대표는 "생명보험은 정액보험으로 약관상 지급해야 마땅하면 100% 지급을 하는 상품"이라며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 모두 보험소비자를 상대로 보험사가 사기를 치는 행위와 마찬가지고, 보험금을 줄이고자 장해 고착 여부를 핑계대며 차일피일 지급을 미뤄 사실상 죽을 때를 기다리는 열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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