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임원보수 공시 현황, '갑질'논란 무학소주 최재호 회장은 94배
재벌기업의 임원들과 직원 사이의 보수 차이가 여전히 큰 가운데 아웃도어업체 영원무역홀딩스('노스페이스' 브랜드)의 성기학 회장의 경우 지난 해 보수가 18억8000만원인 반면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보수는 1400만원이었다. 성 회장과 직원 평균보수의 격차가 무려 135배가 넘는다.
또 '갑질'논란을 빚었던 무학소주의 최재호 회장의 보수는 29억8100만 원, 직원 평균급여는 3200만원으로 이들 사이의 격차도 94배 이상이었다. 보수를 많이 받는 임원들 대부분은 해당 기업 오너였다.
23일 경제개혁연구소가 내놓은 ‘2015년 임원보수 공시 현황 분석’을 따르면, 전체 상장회사 사내이사 평균 보수액은 2억8500만 원이었다. 이들 가운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들의 평균 보수액은 12억1700만 원으로 금액이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재벌 임원 가운데 5억원 이상 받는 임원들은 292명으로, 이들 평균 보수액은 13억1100만원이었다.
재벌기업 오너 일가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으로부터 98억 원을 받았다. 이어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81억 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 한진칼 등의 회사에서 64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특히 손 회장의 경우 작년에 CJ로부터 단기 인센티브로만 51억원을 받았다.
대기업집단의 사내이사 평균 보수액은 6억500만 원이었다. 이들 기업 직원 평균급여 7200만 원보다 8.39배 많았다. 다른 일반 회사와 비교할 경우 이들 사이의 격차는 4.77배 정도였다. 이유는 재벌 기업 임원 보수가 일반 기업들의 임원 보수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연구소 측은 “일반직원과 임원 사이의 보수 격차가 최근 3년 사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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