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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도 '내부정보' 주식거래 의혹
김준기 회장도 '내부정보' 주식거래 의혹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5.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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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이어 재벌들 '주식처분 모럴해저드'..회사측, "혐의 없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유수홀딩스 회장)이 회사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넘어가기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치운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계열사 주식 수십만주를 20여년간 차명으로 보유하다가 2014년 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가기 전 차명주식 일부를 처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났다.

18일 재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은 김 회장이 1990년대부터 수년 전까지 20여년간 동부, 동부건설,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 계열사 주식 수십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런 혐의를 받는 김 회장 관련 제재 안건을 심의·의결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이에 따라 재벌오너의 모럴 해저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이상 거래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분석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 회장 차명주식의 흔적을 파악했다.김 회장의 차명주식은 당시 시가로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2011년 김 회장의 차명주식 보유 사실을 확인하고 180억여원의 세금을 추징했지만 이런 사실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다.금융당국에 관련 정보가 공유되지도 않았다.금융당국은 김 회장이 동부 계열사들의 차명주식을 처분할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거나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발견하고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특히 2014년 말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전에 김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던 동부건설 주식을 대부분 매각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차명주식 보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동부그룹 관계자는 "2014년 동부건설 주식 매각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그룹은 그해 말 법정관리 신청이 결정되기 직전까지 동부건설을 살리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회사를 살리려고 끝까지 노력하던 김 회장이 고작 수억원의 손실을 피하려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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