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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와병 2년’ 그동안 삼성은?
이건희 회장 '와병 2년’ 그동안 삼성은?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4.29 14: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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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등 소문만 무성…이재용 체제 리더십 ‘논란’

 
오는 510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와병으로 누운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삼성은 그동안 이 회장의 증세가 많이 호전돼 임원진의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흘리며 그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려 많은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이 회장의 '사망설' 의혹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쓰러졌을 당시 이미 심정지까지 온 상태. 온 우주가 도와줘도 쉽사리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 회장이 쓰러진 직후부터 일각에서는 사망설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당시 모든 언론이 이 회장의 생사를 알아내기 위해 매달렸다. 호전되고 있다는 삼성 측의 전언 말고는 이 회장의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삼성관계자는 건강이 차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 한다라고 말했다.
 
 
그 후 2삼성리스크이재용 체제 경영자질논란
 
이 회장의 유고로 그동안 삼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삼성의 모든 역량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쏠리면서 삼성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의 라이벌인 애플과 구글은 미래산업의 꽃인 스마트카 사업에 뛰어들면서 삼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시장 점유율 1위지만 이 시장의 영업이익 90%는 애플이 가져가고 있다. 삼성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도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화웨이는 막강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삼성을 밀어내고 있다.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면서 이 부회장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경영자질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 체제이후 삼성그룹 계열사 14개사 가운데 실적이 호전된 곳은 단 4곳이었다. 때문에 사실상 삼성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다.
 
이 회장이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을 펼쳤다면, 이 부회장은 여기에 M&A를 추가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술력 있고 성장 가능한 기업을 인수해 단시간 내에 실적을 내려 한다는 풀이다해외 유망 사물인터넷(IoT) 업체들 인수와는 달리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지 않는 방산·화학 계열사를 매각한 데서 이는 극명히 드러난다.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모습으로까지 비칠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의 먹거리로 헬스케어산업과 IoT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산업이 성과를 내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미래 먹거리로의 사업 재편을 하면서 현 사업 유지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직 승계에만 초점속을 알 수 없는 리더?
 
삼성그룹의 이재용 체제가 승계에만 초점을 맞춰 주주나 이해관계자들의 몫을 챙기지 못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업이 존속 가능하게 한 이들을 챙기지 않고 자신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재계 관계자들은 굵직한 의사결정은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 것으로 주주나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 경영에선 그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20145월 아버지가 쓰러진 뒤 사실상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후 진행된 선택과 집중이라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기에 이 부회장의 생각은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삼성테크윈·정밀화학 등 계열사들이 팔려 노동자들이 매각 반대를 외칠 때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불공정논란이 불거질 때 그의 판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이미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무산된 전례가 있다. 당시도 삼성이 하면 다 된다는 태도에 대한 경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추진하면서 이 경고를 곱씹어 보지 않았다는 지적들이 재계 안팎에서 적지 않게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성과는 차차 지켜 봐야할 내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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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 2016-05-01 07:58:40
앞으로 잘 하겠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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