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민 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소개한다며 이를 미끼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햇살론이라는 이름만 듣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품이니 신뢰를 가질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 이 햇살론을 빙자해 전화영업을 하는 사례는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대출 상품 안내를 빙자해 벌이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 상품을 안내한다고 말하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면서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려는 보이스 피싱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햇살론은 정부가 내놓은 서민 전용 대출상품이다. 다른 지원 상품들과는 다르게 기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은 물론 추가 생계자금까지 지원한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으로 진행되고 있는 햇살론은 직장인, 프리랜서 등 일정한 소득만 확인될 시 낮은 신용등급이나 낮은 소득에 관계없이 연 7~9% 대의 저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이들 사기꾼들은 대부업체에 대출을 받게 한 뒤 지정한 계좌로 다시 입금하게 해 돈을 빼가거나 공탁금, 선이자, 보증·중개 수수료 등을 이유로 몇십만 원씩 입금을 강요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대출사기범에 속아 돈을 송금했을 경우에는 즉시 112나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에 전화를 해 송금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3일 안에 경찰서가 발급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첨부해 해당 금융사에 내야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대출 상품을 안내하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려는 보이스피싱이거나 대출 사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햇살론 정책 수행기관인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쪽도 먼저 전화를 걸어 햇살론을 권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