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이어 호텔롯데 이사직도 사퇴..롯데건설 등 다른 계열사도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제과에 이어 호텔롯데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별 임기가 끝나는 대로 신 총괄회장은 차례차례 이사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21일 “지난 11일 호텔롯데 이사회가 열렸다'면서 "현재 대표이사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건은 다음 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주총 안건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미 차남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7월 롯데의 ‘원 리더(One leader)’로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데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아 롯데가 조직도에서 신 총괄회장을 완전히 배제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의 임기는 이달 28일까지다. 재선임 자체가 주총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결국 신 총괄회장은 호텔롯데 창립(1973년) 이래 43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롯데제과 역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신 총괄회장의 재선임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신 총괄회장은 2011년 2월 신 회장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에 임명하면서 사실상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롯데제과·호텔롯데·롯데쇼핑·부산롯데호텔·자이언츠구단 등 한국 주요 계열사와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은 유지해왔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