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금융사에 비해 금융사에서 부적격 임원후보를 추천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코스피 200 회사 중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53개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금융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53개 조사대상 회사 중 단 한명의 임원에 대해서라도 반대 투표가 있었던 회사의 비율은 임원 선임이 있었던 47개사 중 36개사로 76.6%에 이르러 비금융회사의 비율 49.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밝혔다.
전체 임원 수를 분석한 비율에서도 53개 금융사는 추천후보 임원 285명중 74명에 대한 반대가 나옴으로써 26%의 비율을 나타내 비금융사의 20.6%보다 높았다.
위에서 볼때 금융사들은 비금융사에 비해 자격이 미달되는 인사들이 다수 추천되고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추천임원들이 거부를 당한 주요 원인은 역시 회사의 독립성을 해칠 우려 때문이었다.
집계 결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의 후보 추천에서 탈락한 79명(중복후보 포함) 중 23명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라는 이유 때문이었고 17명은 낮은 출석률, 12명은 장기연임이 주된 사유였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에 대해 “최근 금감원 등에서 소수주주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있음에도 대주주의 관련인사 추천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돼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끝)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