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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편의보다는 자체실적 챙기는 우체국금융"
"고객편의보다는 자체실적 챙기는 우체국금융"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06.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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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밖 365코너 절반의 점포에만 설치

 금융소비자시대를 맞아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고객편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도 정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은 홀로 고객의 편의를 외면하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그 한 예로 다른 금융기관들은 거의 모든 점포 안팎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해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이 밤늦게까지 간단한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으나 우체국은 자체 편의만을 위해 영업실적이 좋은 절반의 점포에만 자동화기기를 설치해 놓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금융업무 취급 우체국은 전국 2천769개 사무소이며 이 가운데 54%인 1천500여개만이 자동화기기를 설치했고 점포밖에 설치하는 365코너 역시 전체 점포의 절반이 조금 넘는 1천513개만 설치돼있다.

 이에 반해 우체국과 비슷한 형태인 NH농협은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전국 1천177개 지점 모두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해놓고 있음은 물론 전체 자동화기기수가 5천996개로 우체국의 4배에 육박했다.

 농협은 점포 외부에 설치된 자동화기기도 1천578개나 돼 모든 점포가 업무시간 외에 금융업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우체국과 비교하면 전체 점포수는  절반인데 서비스 장소는 두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처럼 우체국이 사무실 수는 많은데도 고객서비스 시설은 오히려 적은 것은 고객편의보다는 자체수입을 우선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정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체국은 자체 기준을 정해 고객의 수나  은행업무량이 기준에 미달하는 점포는 자동화기기 등 서비스 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국 우체국 가운데 시골이나 도서벽지, 금융업무의 실적이 적은 곳은 자체기준과 예산 등의 이유로 자동화기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우체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금융지주의 은행인 농협도 시골 등에는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농협은 모든 점포가 자동화기기를 갖추고 있었다.

 이에 대해 세운상가 인근에서 상업을 하는 K모(40)씨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퇴근해서 종로3가의 우체국을 찾으면 문은 닫혀있고 자동화코너는 없어 황당한 경우가 자주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민영기관도 모두 하는 서비스 시설을 외면하고 있다면 마땅히 지탄을 받아야한다"고 성토했다.

 다른 우체국 고객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체국이 농어촌 등 취약지역에 사는 고객들의 편의보다는 자신들의 영업 실적에 따라 편의시설을 설치한다면 더 이상 그들에게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내부방침을 빨리 바꿔 서민들의 편의를 위한 금융기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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