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차이 없어, 형제 공동경영 주목...분할하거나 지주회사 체제 가능성
효성은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12일 공시했다.
조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13%에서 13.05%로 높아졌으며 조 부사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도 12.02%에서 12.07%로 소폭 늘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과 3남인 두 사람은 2014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효성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이 사실상 효성의 지배력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형제 공동경영이 쉽지 않은 재계의 풍토에서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효성의 경영권을 무리없이 승계할지 주목된다.
효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조현준 사장이 일단 한 발 앞서 있다.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조현준 사장도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점이 부담이기도 하지만 효성그룹의 경영권을 조 사장이 승계할 것이라는 시각은 효성그룹 안팎에서 여전히 퍼져 있다.
계열분리의 밑그림은 현재 맡고 있는 사업에 따라 그려진다. 조현준 사장이 섬유와 중공업, 건설, 무역 등 주력사업 대부분을 물려받고 조현상 부사장은 산업자재와 화학부문을 들고 독립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조석래 회장도 효성을 물려받을 때 동생들과 회사를 나눴다.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는 장남 조석래 회장에게 그룹의 중심인 효성물산을 넘겨주고 차남 조양래 회장에게 한국타이어를, 삼남 조욱래 회장에게 대전피혁을 물려줬다.
조 회장도 주력사업을 조현준 사장에게 물려주면서 알짜 사업 일부를 조현상 부사장에게 물려주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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