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증권 사장 더민주당 합류..'경제민주화' 맡을 듯
주진형(57)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한다. 김종인 선거대책본부장 체제 전환 이후 첫 영입인사다. 이번 주 중 공식 영입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주진형 사장은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을 통해 더민주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의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임기는 오는 3월로 종료된다. 이미 한화투자증권은 여승주 한화그룹 부사장을 후임으로 내정한 상황이다.
주 사장은 2013년 9월 취임 이후 매도 리포트 의무 발간, 임직원 과당매매 금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사내 편집국 도입 등 잇따라 파격 실험을 펼치며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3년 9월 취임한 후 전체 직원의 21%를 내보내는 구조조정으로 ‘여의도의 칼잡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른바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라고 불렸다.
이후 매도보고서 작성 의무화, 고수익 단타 투자를 통한 증권사 수익 불리기를 막기 위해 과도한 매매거래를 제한하고 매매수수료에 기반을 둔 성과급을 폐지하는 등 증권업계의 관행을 깬 개혁도 추진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재벌 오너가 ‘일감 몰아주기’ 식으로 영업을 한다.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와 거래하려다 (오너의) 압력을 받았다"고 말해 감사장을 발칼 뒤집기도 했다.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리포트를 쓰기 위해 사내 편집국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상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고 '독불장군 엘리트 자본주의자'라는 직원들의 비난을 받았다.
주 사장은 1985년부터 10년간 세계은행 컨설턴트로 일하다 1996년 귀국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을 거쳐 컨설팅기업 AT커니 이사, 삼성증권 전략기획실장,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와 우리투자증권 리테일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더민주당의 경제정책과 경제민주화 정책의 세부 내용을 채워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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