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 대신 언론사로 돌아가겠다는 본인의지 반영된 듯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언론사로 돌아간다. 그는 카카오 출신 답게, 스타트업 창업과 IT업체 대표로 간다는 여러 소문이 돌았다.하지만 NHN과 카카오에서의 경험과 법,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미디어 시장의 재편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2월 1일자로 중앙미디어그룹의 조인스 공동대표 및 중앙일보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부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국IBM 변호사, NHN 법무담당이사로 재직했다. 2011년 카카오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같은 해 공동 대표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 감청 논란과 미성년 음란물 공유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4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올해 9월 임지훈 신임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준 뒤 휴식을 취하다 이달 14일 카카오를 떠났다. 함께 공동대표로 재직한 최세훈 전 대표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남은 것과 달리 아예 퇴사를 결정했다.
이 전 대표는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된 이후 양사의 결합에도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카카오톡 감청 파동 이후, 정부에 밉보였다는 시선을 받으면서 국정감사 증인 출석과 경찰 조사 등 수난을 겪은 바 있다.
향후 이 전 대표는 NHN과 카카오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언론사의 인터넷 미디어 서비스와 모바일 분야 전략가로 활동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최근 혁신보고서를 내며 뉴스룸의 변화를 선언한 만큼,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언론을 정립하는데 이 대표가 직접 나설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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