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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블랙프라이데이… '성과' 놓고 평가 엇갈려
막 내린 블랙프라이데이… '성과' 놓고 평가 엇갈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10.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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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매출 20% 이상↑" 주장에도 참가 업체들 "방문 손님만 늘었다"

 
정부가 내수 진작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획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행사의 성과를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은 물론 전통시장까지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내 첫 대형 할인 행사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행사가 2주간 일정을 마치고 14일 막을 내렸다. 정부는 행사 기간 참여업체들의 매출이 오르고 소비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참여업체들과 재래시장 등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아 정부 평가와 엇갈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행사 기간인 1~11일 사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 92개 업체와 20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등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24.7%, 홈쇼핑과 인터넷 면세점 등 11개 온라인쇼핑몰 매출은 26.7% 늘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매출 신장률이 4.3%였다.
 
중소기업청 집계에 따르면 전통시장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참여한 200개 시장 중 50개 시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업체나 전통시장들이 말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체감 효과는 정부측 발표와 차이가 있다. A백화점 고위 관계자는 행사 기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소비자들이 방문해 집객 효과가 분명히 나타났다하지만 집객 효과 만큼 매출이 대폭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가을 정기 할인 행사때 매출 신장률이 10%대였다이번 정부 발표에서 순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증가한 매출을 가려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시장의 반응도 달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서울의 한 재래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풍선과 현수막을 달고 홍보 행사도 준비했지만 매출이나 방문객 숫자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회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갖춘 백화점에 비해 할인 품목에서 고기나 옷 등으로 한정된 재래시장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보기는 힘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행사 기간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로 잡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업계 안팎에서는 행사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행사 시기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백화점들은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다면 중국 명절 연휴인 10월 초 국경절에 맞춰서 실시하는게 좋다는 의견이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들은 재고 물량이 모이는 연말이 대규모 할인 행사에 적합하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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